혈당 지수만 믿고 먹었다가 낭패 보는 이유

빵순이가 살이 더 잘 찌는 이유

  최근 한 여자 아이돌이 '혈당 스파이크 다이어트(혈당 다이어트라고도 합니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숏폼 영상을 보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혈당 스파이크'라는 용어가 생소한 분들이 많아서 설명을 덧붙여야 했는데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혈당에 대한 인식도 대중화되고 있고 단 음식을 피하려 하는 좋은 움직임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제가 일조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혈당 조절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이 혈당 지수(Glycemic Index, GI)입니다. 혈당 지수는 음식이 혈당을 높이는 데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이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보다 혈당을 빠르게, 더 많이 올립니다. 그러니 혈당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음식이 되죠. 그런데 혈당 지수를 참고할 때 모르면 낭패보기 십상인 것들이 있습니다.

혈당 다이어트할 때 꼭 알아야 하는 3가지!

1. 총 섭취량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많이 먹으면 소용없습니다. 음식을 먹는 총섭취량이 많으면 혈당은 많이 올라갑니다.

2. 함께 먹는 음식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같이 먹는 음식에 따라 결과적으로는 혈당이 덜 올라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흰쌀밥은 혈당 지수가 70 정도이고 카스텔라 빵은 혈당 지수가 60 정도로 쌀밥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밥을 먹을 땐 밥만 먹는 경우는 거의 없죠. 반면에 빵을 먹을 땐 빵만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흰쌀밥을 먹더라도 나물 반찬이나 쌈 채소, 계란 프라이, 생선 구이 등을 함께 먹으면 카스텔라 빵을 먹을 때보다 혈당이 덜 오를 수 있습니다. 특히 빵을 먹을 때 과일 주스나 단 음료수를 곁들여 먹으면 혈당은 흰쌀밥을 먹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빵순이가 살이 찌기 쉬운 것이죠.  

3. 혈당 지수보다 중요한 것

  혈당 지수만 따지다 보면 찐 감자보다 감자튀김이 좋은 음식이 되고 쌀죽보다 라면이 좋은 음식이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튀긴 음식이, 그리고 가공 음식이 찌거나 삶은 자연식품보다 몸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혈당 지수가 다가 아닙니다. 넓은 시각에서 보았을 때 건강한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혈당 다이어트의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