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혼자서, 감정 쏟아내는 작업(가끔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면 그대로 쏟아낸다)을 하다가,
'나를 이용하지 마, 이용하지 마'라고 외치며 펑펑 울었다.
거울 속의 내 얼굴은 버림받은 아이 그 자체였다
깊게 상처 받은 내면 아이. 어릴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누가 누구를 이용한다는 걸까, 내 마음의 외침이 궁금했다.
내 안에는 항상 내가 버려졌다는 인식이 있었다.
정상적이지 못한 가정환경을 거쳐왔으니 당연하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나와 동생을 방치했으니... 안 죽은 게 다행이다.
그런데 오랜 시간 동안 그걸 부정해왔다. 학업으로 도피하고(공부는 정말 좋아했지만, 학교에서의 성취감으로 나 자신이 버려졌다는 걸 잊을 수 있었다), 그다음엔 일로 도피했다.(마침 취업도 바로 해서)
하지만,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는 그런 버림받음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특히 연애에서는 남자들에게 버림받는 상황을 계속 겪어야 했다.(나를 사랑하지 않고 이용하려는 남자들)
'버림받음'을 느끼라고 온 세상이 밀어붙이고 있었는데, 너무 아파서 느끼지 못했다. 이제는 그것을 느끼고 있나 보다.
내 안의 내면 아이를 만나기 위해 여러 사건들이 와주는 것이다.
실제로는 내가 나를 버려왔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 행복을 얻기 위해, 나를 버렸다. 내 안의 나를. 그리고 실제로도 버림받았다. 그런데 그런 나를 무시해서 또 버림받는 일이 계속 일어났다.
나는 행복한 현실을 위해 나를 이용해왔다. 내 마음을 무시하고 내 안의 내면 아이를 버렸다. 사실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은 내 마음을 비추는 도구다.
마음이 현실의 도구가 아니다.
내 마음을 이용하지 말자.
이제 나는 나를 이용하지 말자, 이용하지 말라는 마음의 소리는, 내가 내 자신에게 하는 소리인 것 같다.
눈물을 닦고 포털 사이트 메인을 보는데 나와 동갑인 한 유튜버의 딱한 사연이 눈에 들어왔다.
29살, 벌써 이혼했으며 딸은 남편이 키운다.
그동안 연애에서 버림받았고 어린 시절 방치되었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그녀의 어머니는 '네 잘못'이라며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인형같이 너무 예쁜 얼굴에 슬픈 표정,
그 표정은 버림받은
내 얼굴과 똑같았다. 울 때도, 감정표현을 마음껏 하며 분노하며 우는 것이 아니라, 너무 지쳐버려서 눈물만 줄줄 흐르는 상태...
내가 잘 아는 모습. 너무 아픈 사람은 크게 소리 내어 울지 엉엉 못한다..
그건, 받아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와 똑같다.
그런 기사를 본 것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그녀도, 나도 스스로 버림받고 버려온 모습을
볼 때가 되었나 보다.
나를 버리지 말자.이용하지 말자.
너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