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선택을 하지 않도록

2019.04.10 Team Blind 미국 진출 세미나 참석 후기

by Hyunhee Yang



지난 4월 10일, K-group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San Francisco Udemy 본사에서 Team Blind의 Co-founder, 김성겸 님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Blind의 미국 진출 및 성장기부터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굉장히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출처: Team Blind

Blind는 회사 이메일로 인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App으로,

국내 직장인 사이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MS와 Amazon 직원들의 사용률이 높다고 한다.


세미나를 통해 느낀 Blind는 신념을 지키며 성장해온 기업이었다.

정석을 따르기보다는, 처음 추구했던 가치를 지켜온 것이다.

구미가 당길 법한 제안이 와도, 아직 준비되지 않았음을 알고 섣불리 달려들지 않는 신중함도 인상 깊었다.



Blind는 기업의 편인가? 사용자인 직원들의 편인가? 이에 대한 답변 역시 틀을 깨는 느낌이었다.


굳이 어느 편에 서야만 하는가?

이와 같이 Blind 세미나는 나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었다.




세미나 이후 Blind 사용자들의 리뷰를 조사해보았다.

한 고객이 complain 한 것에 대한 답변을 보면

지속적으로 신고가 접수될 경우 자동적으로 숨김 처리가 되거나

서비스 이용 제한으로 처리된다고 한다.


필자도 Blind에 접속하자 많은 글이 숨김 처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24시간 모니터링에 집중한다고는 하나,

사용자 수에 비하면 관리자의 수가 적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이는 기업 규모가 성장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된다.


다만 한 가지 궁금해진 것은, Blind 직원조차 사용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일부 사용자가 Blind를 통해 타인의 실명을 밝히며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회사에 대한 기밀을 유출할 경우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정보제공 등 Blind의 대처방안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의문이다.

세미나 이전에 미리 알아보았다면 좋았을 텐데, 다음 기회가 있다면 꼭 질문해보고 싶다.




글을 마무리하며, 세미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꼽아보았다.


항상 우리의 앞에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A와 B라는 선택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제3의 선택을 합니다.


시험기간에 밤을 새워서 공부하는 것이 A, 일찍 포기하고 자는 것이 B라는 선택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험 걱정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공부도 하지 않으며 잠도 자지 않는,

제3의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시간과 재화는 한정되어 있다. 하지 않을 것을 빠르게 결정하여 미련을 버리고, 해야 할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그것을 목표로 삼고, 또한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를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뿐만 아니라 경험자들의 조언이 필요하다.

실리콘밸리에서 지내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3의 선택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Written By.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인턴 양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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