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접근성에 집중하고 싶다]

왜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되었나

by 먼소리뚜버기

『나는 접근성에 집중하고 싶다』는 앞으로 글을 연재할 제목이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유쾌하게 이어가고 싶은데, 다큐가 되면 안된다는 걱정이 앞선다.


[나는 접근성에 집중하고 싶다]는 전문적인 배경이 없는 사람이 유엔과 다른 나라의 사회 복지와 보건에 대한 자료를 읽으면서 내린 결론은 "접근성"이 해결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고령화와 인구 소멸이 가장 큰 사회적 이슈이지만, 해법은 되돌이표를 찍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다.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려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따르면 된다. 어떻게 잘 나이 들어가게 하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바로 정보접근성이다. 어르신들의 삶을 바꿀 수 없지만, 불편함을 덜도록 노력하면 된다. 교통, 의료, 정보, 식품, 은행, 건강 등, 모든 것이 접근성이 좋아지면 삶도 조금은 편안해질 것이라는 게 먼소리 뚜벅이의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을 여러분들과 같이 공유하고 싶다.

브런치 작가에 응모하기 전에 한 권의 책을 마무리했다. 이곳에 연재할 내용이 무엇인지 가늠케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먼저 정리한 책을 소개한다.



시골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보건 업무를 접했다. 그때부터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보건은 사회복지와 어떻게 다른가? 굳이 나누어야 하나, 아니면 사람을 중심에 두고 하나로 보아야 하나? 배경지식이 거의 없던 만큼, 오히려 현장에서 마주하는 사업과 제도들을 사람의 삶이라는 기준으로 다시 묶어보고 싶었다.

처음부터 책을 쓰려던 것은 아니었다. 돌봄, 고령화, 생애주기 접근, 위기 상황에 대한 각국의 대응을 찾아 읽으며, 그 속에 공통으로 흐르는 원칙과 기준이 무엇인지 정리해 보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애초에 집필하던 책은 잠시 멈추고, 먼저 이 별책 『교집합의 함정』을 정리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는 제도와 사업의 ‘교집합’만 확대해서 볼 때 생기는 착시와 누락을 짚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교집합의 함정』은 인구 그래프나 재정 추계를 앞세우기보다, 지난 수십 년간 국제사회가 고령화를 어떻게 이해해 왔는지의 큰 흐름을 따라간다. 노인을 권리의 주체로 재정의한 선언들, ‘기능적 능력’을 중심에 놓은 건강한 고령화 논의, 의료·요양·지역사회 자원을 잇는 돌봄 모델, 고령화를 생애 전 과정의 문제로 바라보는 관점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했다. 복잡한 프레임워크와 지표를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자”는 약속을 사회가 어떻게 구체화해 왔는지를 살펴보려는 시도다.

『교집합의 함정』은 정답을 내기 위한 책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사람의 삶 전체를 놓고 볼 때, 우리 행정과 제도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를 함께 점검해 보자는 초대에 가깝다.

이 지도를 한 번 훑어본 뒤, 나는 뒤이어 쓸 책 『나는 접근성에 집중하고 싶다』에서 우리의 일상과 제도가 서 있어야 할 좌표를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이 현장과 정책, 그리고 앞으로의 ‘나이 듦’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작은 참고서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지만, 자료집에 가까워 분량도 많고 표로 정리된 부분도 많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들과 브런치에서 공유하고 싶다.

ChatGPT Image 2025년 11월 25일 오전 10_42_06.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