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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선생 Nov 16. 2023

G-DRAGON Guardians Of Daisy

지드래곤 마약 무고사건에 대한 경찰당국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쿠선생 : 안녕하세요. 쿠선생의 대중문화심리연구소 오늘은 대중문화계의 안타까운소식, 지드래곤 권지용씨의 마약파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정말 말도 안되는 사건이 일어났고, 우리는 공권력의 남용으로부터 소중한 국보급 아티스트를 지켜야할  소명이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청소년기를 지냈고, 지드래곤과 함께 한 시절을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우리 아티스트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전투력이 마구 샘솟네요.


패널 : 씁... 지디가 국보급이라기엔 좀... 원래 소속사가 YG였지 않습니까?양현석씨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  빅뱅의 같은 멤버 승리씨는 버닝썬 사태로 인해서 실형까지 선고 받았잖아요.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같이 어울린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인데, 비슷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쿠선생 : 서태지를 예로 들어볼까요. 이주노, 양현석 씨의 삶과 서태지를 연관짓지는 않습니다. 서태지는 서태지로 봐야하고 그 주변인물은 그 주변인물대로 봐야죠. 조선시대 연좌제도 그런식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지디가 더 괴로운 거라구요.


패널 : 서태지야...워낙 전설적 인물인데, 지디가 서태지랑 비교할 수 있는 레벨인가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쿠선생 : 정말 그것은 지드래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의 K-pop이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전세계가 BTS에 열광하는 이 토대를 만든 사람이 바로 지드래곤이라는 인물입니다. BTS가 고백했어요. 지디를 보면서 아이돌의 꿈을 꿨다구요. 다른 사람도 아닌 지드래곤을 그렇게 폄하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죠. 퍼포먼스 면에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직접 곡을 만들고,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탈아이돌 급 아티스트 였단 말입니다. 지디병이라고 들어봤죠? 그의 스타일링과 패션, 특유의 분위기를 추종하는 움직임까지 있었던 아이돌들의 아이돌이 바로 지드래곤이라구요. 샤넬도 인정한 패션스타이자 K팝의 대표 아티스트인 지디를 당신이 뭔데 평가해요.  지디 포스라고 들어봤어요? 나이키와 협업을 해서 지드래곤의 이름을 내걸고 운동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누가 신었는지 알아요? 바로 메시 호날두를 잇는 차세대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신었어요. 엘딩 홀란드도 탐냈던 것이 바로 지디 포스 입니다. 음악적 아이돌을 넘어 진정한 세계적인 아이돌, k-pop 아티스트가 된거라구요. 70년대 조용필, 90년대 서태지. 그리고 2010년 지디! 어찌보면 세계적 영향력에 있어서는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널 : 얼마나 잘나갔고 못나갔고 간에, 어쨌든 마약은 하면 안되죠. 이번이 한 번도 아니구만. 2011년에도 대마초 사건도 있었잖아요. 차라리 그때 미리 알아보고 싹을 잘랐어야 됐는데..  근데 조용필씨도 대마초 피웠잖아요? 연예인들은 다 그런가봐요. 조금만 인기가 생기면 마약에 손을 대고..  어휴.


쿠선생 : 아니 조용필씨 마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이야기 하는 거에요? 대마초가 불법으로 지정된 것이 76년도 이구요. 조용필씨가 미8군에서 대마초를 입에 잠깐 댔던 것이 69년도 입니다. 그 이후로 자신과 잘 맞지 않아서 피우지 않았는데, 대마파동에 연루되어서 고문당하는 등의 고초를 겪고 그로인해 10.26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 활동을 못했던 비운의 뮤지션이 바로 조용필이라구요. 그때 당시 피검사 상에서 당연히 대마성분이 나오지도 않았고 그때도 이번 지디 사건과 마찬가지로 '누가 그랬다 카더라.'라는 증언에 근거해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그리고 2011년도 지디 대마초 사건도 마찬가지에요. 일본 콘서트가 끝나고 누군가 담배를 비슷한 것을 건냈고 그것을 한번 흡입했다 이야기 했거든요. 그당시 만취 상태였고 담배와 형태를 분간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상습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거에요. 모발에서 대마성분이 검출이 됐지만 워낙에 극소량이었기 때문에 기소유예가 된 사건을 다시 꺼내는 저의가 뭐에요? 그리고 그 시기가 기가막힌게, YG소속사와 재계약을 앞둔 시점이었단 말이죠. YG가 GD를 잡아두기 위해 일을 벌인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이 난무한 사건이었어요.


패널 : 아니 이유야 어쨌든 폈으면 핀 거죠. 공인이면 더더욱 조심 했어야지. 지드래곤 보면 평소에도 비틀비틀하고 건들거리는 게 이상했거든요. 말투도 좀 뭔가 어눌한 것같기도 하고. 어쨌든 관상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약을 한 것같은 느낌을 준단말이죠. 약을 안했으면 오히려 이상할 만큼?


쿠선생 : 세상에. 전후사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 했음에도 그런 생각을 하다니.  말을 잃게 만드네요. 지디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6살 때부터 데뷔를 해서 지금까지 그런 악의적인 시선에 둘러 쌓여 살아온 것인데, 그런 말들이 결국, 연예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후회하게 만들게 할 뿐만아니라 더 나아가 인생 자체를 되돌아보게 만들고, 끝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살인의 도구가 되는 거라구요. 그런 이야기를 막 내뱉는 꼬라지를 보니 패널님은 부모님이 없는 게 확실하네요. 만약에 부모님이 계신다면 더 큰 문제구요.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그렇게 바닥인 거에요?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면 좋아요?걸음걸이가 어쩌구 저쩌구...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제발 상관 마시라구요. 지디가 얼마나 모욕적이었겠어요. 한 방송사에서 왜 그렇게 비틀대냐 라고 묻는 물음에 몸이 워낙 유연해서 그런 것같다고 했어요. 참... 말 같지도 않은 물음에 대답을 해야하는 지디를 보면서 팬으로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패널 : 뭐요? 가정교육?! 혐의가 있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를 그렇게 옹호하는 건 무슨 가정교육이죠?그렇게 얼굴 예쁘다고, 또는 인기 많다고 범죄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면 안되죠. 얼굴 예쁘다고 범죄자 팬클럽을 만들지 않나 이렇게 팬을 자처하면서 범죄자를 옹호하지않나... 쯧쯧 이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쿠선생 : 누가 범죄자고 용의자 입니까. 무죄추정의 원칙은 대체 어디로 갔냐구요. 그 어느 누구도 이재명 당대표에게 대장동 사건 용의자라는 표현 쓰지 않고, 김건희 여사에게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용의자라는 표현 쓰지 않아요. 온갖 나쁜짓은 정치인들이 다하는데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음에도 연예인이라고 범죄자 취급을 받는 이 나라가 정말 제대로 돌아가는 나라가 맞나요? 올바른 나라의 경찰이라면 당신같은 악플러들의 똥뭍은 검은 손이 아티스트의 목을 조르려 할 때, 그 손을 뿌리치며 보호해 주어야 함이 마땅한데, 오히려 그들에게 먹잇감을 주고 있잖아요.


패널 : 무슨 먹잇감이요. 명확한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임한 우리 나라의 경찰을 지금 오히려 모욕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 마약 문제가 아주 심각한데, 그래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려는데, 그 초장부터 이렇게 초를 치는 게 맞다고 보는 거에요?


쿠선생 : 뭐가 도대체 명확한 진술이라는 거에요. 그 여실장의 진술에 의한 수사가 어째서 정당하다는 겁니까. 수사를 받는 도중에 형량을 딜할 명목으로 끄집어 낸 그 말을 토대로 한 수사가 어떻게 명확한 진술을 토대로 진행된 수사라고 할 수 있냐 이말이에요. 무리한 수사입니다. 그리고 발견되었다는 그 봉투 또한 공용화장실에서 지디의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그런 출처 분명의 봉투 그리고 그 봉투 자체가 실제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봉투에요. 그런 마약사범 여실장의 이야기를 토대로 지디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이같은 수사가 정말 정당하냐 이거에요.


패널 : 아니 신고가 들어왔으면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잖아요.


쿠선생 : 협박이 들어온 건 이선균씨고요, 그 사건은 따로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뭐 더 건질 것 없나 해서 여실장에게 형량 딜을 한 번 쳐봤는데 지드래곤이 입에서 나온거죠. 신고된 사건이 아니라, 담당 수사관의 역량에 따라 충분히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를 하지 않아도 될 사안이었단 말이에요. 근거가 부족하면 뭔가 형사로서 구미가 당기더라도 공개수사는 하지 말았어야했는데, 지디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털을 깎았네 어쩌네 인격모독을 가했잖아요. 이건 문제가 있는거죠.


패널 : 참... 이 나라에서 경찰 노릇 하기 참 깝깝하다 이 생각이 듭니다.


쿠선생 : 장자연 리스트라고 들어봤어요? 한 연예인이 이 사회의 권력층의 그릇된 욕망에 희생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그 이름을 종이에 남겼어요.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수사 제대로 됐어요? 한 연예인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만든 문서는 명확한 증거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한 연예인을 죽이기 위해서는 터무늬 없는 말 한마디가 명확한 증거가 되는 이 이중적인 잣대가 너무나 화가 나구요. 그렇기 때문에 민중의 지팡이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팬들이 지드래곤을 지켜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가디언즈 오브 데이지(G-DRAGON Guardians Of Daisy)라는 캠페인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패널 : 에휴 난 모르겠네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되는지.


쿠선생 : 지드래곤을 살리고 싶으니까요. 그의 음악을 더 듣고 싶으니까 이 모진 세상에서 그래도 살아남어서 음악으로 대중들을 감동시켰으면 좋겠으니까요. 조용필씨가 훗날 바운스(bounce)라는 노래로 다시 한 번 가왕의 면모를 보여주었듯이 지디도 이 역경을 잘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리라 믿습니다. 이것은 그냥 한 연예인의 마약사건이 아닙니다. 무고한 아티스트를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이용해 탄압한 사건이며, 지디만의 일이 아니고 이전에 조용필씨가 겪었던 일이며 어찌보면 훗날 BTS가 겪게 될 일 일 수도 있습니다. 지디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대중음악 아티스트에게 닥친 이 시련을 잘 극복 할 수 있도록 G-DRAGON Guardians Of Daisy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찰당국은 아티스트 권지용씨에 대해 이번 사건에서 벌어진 수많은 인격모독들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로서 책임있는 사과를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이야기 끝까지 집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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