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즈의 포획을 앞두고...

더러운 게 아니고 아픈 고양이입니다

by 쓰듭스

치즈는 우리 집 차고에서 먹이를 얻어먹고 사는 누런색 길고양이다.

녀석이 내 눈에 띄기 시작한 건 꽤 되었는데, 작년 봄, (아니 올봄인가? 요즘엔 이런 게 헷갈린다;;; ) 참치캔을 하나 따주면서 급격하게 친해지게 되었다. 사실 친해졌다는 표현을 쓰기가 좀 민망한게,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치즈는 아직 내게 곁을 내주지는 않는다.


치즈는 구내염을 앓고 있는데, 중간중간 텀을 두고, 일주일 씩 총 4회 정도의 약을 먹였다. 약을 먹일 때는 좀 좋아지는 듯했지만 약을 다 먹고 나면 또 누런 침(고름?)을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 그래서 녀석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 (구내염에는 발치를 해야 한다고 한다)를 받게 해 주려고 생각 중인데, 그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여튼, 오랜 시간 지켜보고 나름의 계획을 세워, 이제 실천에 옮길 때가 되었다.

일단 포획틀을 구입해 놓았고, 바쁜 스케줄들이 거의 끝난 요즘, 더 추워지기 전에 포획에 성공을 해야 한다.

2020/10/13 오늘 ( 아니 12시 넘었으니, 어제) 포획을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는데, 맘처럼 되지 않았다. 이따 날이 밝으면 2차 시도를 해볼 계획인데,

부디 치즈가 포획틀 안으로 쏘옥 들어오길 바라본다.


* 얼마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의 주인공 밥도 이런 누런 고양이인데, 영국에선 ginger cat 생강 고양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그러고 보니, 치즈보다는 생강이 더 잘 어울리는 표현 같다. 모쪼록 ‘밥’처럼 치즈가 내게 잘 잡혀서 빨리 치료를 받고 우리 식구가 되어 따뜻하게 겨울을 맞이하면 좋겠다.


* 사진의 치즈는 더럽다!라고 생각될 만한 모습입니다; 고양이가 더러워진 상태인 이유는 구내염으로 인해 그루밍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입니다 ㅠㅠ

이유가 어쨌든, 혹, 보기 불편하실 것 같은 분들은 아래 사진을 보지 마세요!









그나마 상태가 좋은 치즈의 모습. 구내염 말고도 피부질환도 있는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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