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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쎈쓰 ssence Aug 29. 2017

안녕, 베트남

무이네까지의 시행착오

호찌민에 도착한 지 1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우린 또 다른 곳을 향해 달렸다.


저녁  늦게 도착한 건 아니지만, 1시간 연착과 4시간 반의 비행시간 그리고 또 엄마를 만나기 위한 1시간 반 가량의 기다림은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는 변명을 미리 하고 싶다.


가격 흥정은 무조건 반을 깎고 시작해야 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공항에서 집까지 12만 동이면 가는 거리를 5만 동만 깎고 35만 동에 갔다. 나중에 엄청 바가지를 씌웠다는 사실을 알고 어찌나 배가 아프던지... 그래도 다음 날 새벽 일정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자신을 위로하며 드디어 베트남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호찌민에서 무이네까지는 대략 5시간 걸린다. 그래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관광버스 즉, 신투어리스트 아니면 풍짱 버스를 이용한다.

단, 신투어리스트는 시간이 잘 없기 때문에 난 오고 갈 때 풍짱 버스를 이용했다.


인터넷으로 예매(영어로 되어 있음)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편리했다. 생각보다 영어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편했으나 매표소에 인터넷으로 예매한 내역을 보여주니 모든 게 수월했다. 그뿐만 아니라 무이네 도착지였던 무이네 베이 리조트에도 직접 데려다주는 수고를 해줘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티켓을 예매할 때 좌석은 개인적으로 1층 중간 자리가 가장 적합하다. 맨 앞은 기사 아저씨의 클락션 소리에 그리고 맨 뒤는 같이 탄 승객의 코골이 소리에 잠을 못 이룰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https://futabus.vn/en-US


엄마가 버스를 타고 남긴 평이 있다.

"내 상상을 초월하는구나"


간단명료하게 슬리핑 버스 후기는  저 평 하나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신투어리스트에는 앉아서 가는 버스도 있으니 누워 가거나 버스에서 신발을 벗고 있는 게 불편하다면 그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호찌민 시내도 아닌 무이네 베이 리조트였다.


http://muinebayresort.com/

우리는 1박만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가보고 싶은 곳만 가기로 했다. 화이트와 레드 샌드 듄을 목적으로 간 무이네였기 때문에 도착한 하루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일출에 몰빵한 셈이다.


호텔 근처에 위치한 해변은 상당히 고즈넉했다.


생각보다 풀장이 크지는 않았으나 그만큼 아담해서 오히려 하루 지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하늘이 스케치북에 수채화물감 풀어놓은 것처럼 있었다. 이에 흠뻑 취한 엄마와 나는 오랜만에 소녀감성이 폭발했고, 둘은 한참 동안 하늘과 바다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돌아와서 저녁을 먹으려고 들어간 식당은 6시 반부터 시작이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방에서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6시 반에 맞춰 돌아온 야외 식당에는 갖가지 해산물을 구워주고 있었으며 킬로그램으로 돈을 받았으며 상당히 그럴싸한 비주얼이었다. 첫날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다른 곳에 비해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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