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상을 한 지 2년째가 되어간다
처음 새벽 기상을 하게 된 건 아이가
4살 무렵 닥친 코로나 때문이었다.
끝이 없는 가정보육에 나만의 시간이 없어진
나에겐 선택지가 없었다.
과호흡이 온 것 같은 일상 속에서
마스크처럼 답답한 일상이 버거웠다.
그즈음 남편의 일도 바빠져 새벽에
들어오기 일쑤였고,기댈 수 있는 자리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 더 힘들었던 나날들로 기억된다.
그러다 내가 평소 좋아했던 멘토의 새벽 기상 미라클 모닝의 이야기를 접했고, 내가 좋아하는 자기 계발서 책에도 종종 새벽 기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쓰여있어서 무작정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다.
'물러설 곳이 없네'
새벽 기상에 대한 시작은 딱 이런 심정으로
시작한 일종의 돌파구였다.
처음에는 일어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학창 시절부터 올빼미 스타일의 공부나 일을 다닐 때도 마감일까지 전날 밤새워 하기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새벽 기상이라니?
처음에는 알람도 맞추어보고 강제로 일어나 보기도 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에 졸리기도 하고, 자꾸만 옆자리를 비운 엄마를 따라 도도도도 따라온 꼬맹이 때문에 처음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남편에게 새벽에 내가 작은방 서재로 빠져나갈 때 아이 옆자리를 부탁하기도 했다.
새벽 기상을 한 뒤에도 어려움은 또 있었다.
대략 5시 즈음 일어나서,
일단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 하면
전날 정신없이 아이와 뚝딱뚝딱 보낸 집안의 어수선함이 새벽부터 나도모르게 집안일을
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쌓여있는 설거지를 하다가, 개다만 빨래를 마저 개다가, 아이의 널브러져 있는 장난감을 치우다
문득 보면 어스름한 새벽은 이미 아침이 되어있었고
나는 다시 아이의 등원 준비를 하거나, 가정보육을 하는 날에는 아이의 끼니와 기상을 챙기고 다시 시작되는 육아의 시작이었기에 새벽 기상은 의미 없는 시간으로 고착되고 마는 것이었다.
규칙을 정해야겠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든 건 새벽부터 시작하는 가사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에서부터 시작됐다.
-뒤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