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이마검둥오리 찾아서...

by 서서희

흰이마검둥오리 찾아서...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제주에 온 날 큰흰죽지만 찍고

내일을 기약하고 쉬는데

서울에서 보내준 신문기사 한 구절

국내 미기록종 흰이마검둥오리 있다고

어제도 갔던 신양 포구에

하루를 더 묵으니 찾아보라고...


아메리카홍머리오리와 흑로 찾으러

찬바람 쐬며 돌던 곳, 신양 포구

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매를 찍기 위해 남원에 숙소 잡고

하지만

매는 꼭대기에서 울기만 하고

암수 두 마리 움직일 줄 모른다


할 수 없이 신양으로 이동

포구에 도착하니 택시 하나 선다

탐조하러 나온 대학생(?)

인사를 건넸더니 소식 듣고 나왔다며

여기부터 훑을 예정이라고...

차도 쪽 나가 살피는데

또 다른 탐조 팀

필드스코프로 살피더니

'어, 저기 있네.'

금방 찾네


기사 보고 찾아온 사진사들

하나둘 모여들고

흰이마검둥오리는

멀지만 찍을 만한 거리에

논병아리 같이...

갑자기 나타난 매 한 마리

흰이마를 위협하네

귀한 놈 해칠까 모두 다 놀랬지만

위협하곤 그냥 날아가 버리네

얼마나 다행인지...


한참을 이리저리 다니며

찍고 있는데

방파제 아래 앉아있는 갈매기

낚싯줄이 보이고 다리는 꺾여 있고

대학생이 보고는 조류협회 신고까지 했는데

아뿔싸 바람 부니 날아가버리네, 풀밭으로

앉아 쉬려는지...

하지만 까마귀 한 마리

다쳤다고 괴롭히네

싸워 쫓아내곤

베고픈지 풀을 뜯네

갈매기가 풀을 먹나?

물고기 아닌가?

갑자기 궁금해진 갈매기 이야기


DSC_8926_00005.jpg 논병아리와 함께 있는 흰이마검둥오리
DSC_9431_00003.jpg 신양 포구 바다 위 흰이마검둥오리
KakaoTalk_20220211_202351648.jpg 흰이마검둥오리 잡을 듯 위협하며 나는 매 한 마리
KakaoTalk_20220211_214902742.jpg 낚싯줄이 보이고 다리는 꺾인 갈매기
KakaoTalk_20220211_215504773.jpg 풀밭에서 좀 쉬자는데 까마귀가 날아와 얕잡아보고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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