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 탐조 2일 차

by 서서희



어청도 탐조 2일 차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아침 먹기 전

건물 뒤 화단에 갔던 남편

힝둥새 찍었다고

신이 나서 들어왔다


그래서 나도...

아침 먹고 나갔지만

새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제는,

테크 길과 운동장을 보았으니

오늘은,

방파제 쪽 먼저 둘러보자고

어청도 붉은 글씨 있는 곳...

검은머리사막딱새 나타나

유명해진 곳

행여나 갔지만

새들은 없고

서핑을 즐기는

괭이갈매기만...



이번엔

작년에 진홍가슴 잠깐 만난 곳

팔각정 올라가는 곳으로 가보자고...

산에서 물 내려오는 곳

새들이 물 먹는 곳

하지만 새들은 보이지 않고

가다가 흰눈썹긴발톱할미새만

물 먹으러 내려온 것 잠깐...


팔각정까지 갔지만

새는 보이지 않고...

등대 가는 길엔 혹시나 했지만

벚꽃이 지고 있어

기대하던 동박새는 보이지 않네

그래서...

등산이나 하자고

공치산 길 들어서니

바람은 세지만 풍경은 멋져

맹금류 매를 봤는데 절벽에 둥지 있는 듯

접근하기 어려우니 포기할 밖에

한반도 지형 관찰하는 곳에서

사진만 찍다 내려왔네


중간에 내려오면 테크 길과 만나

테크 길에선 바다직박구리 만나고

물총새

쇠유리새

노랑허리솔새도...

돌아와 점심 먹고

다시 나갔다


건물 뒤 화단에 들르니

어제 본 흰눈썹황금새

아침에 본 힝둥새

촉새, 딱새, 유리딱새 찍는데

조금 있다 황금새까지...

욕심 많은 흰눈썹황금새

딱새 무리도 내쫓고

황금새도 내쫓고

먹을 게 많은지

혼자만 화단 독차지하려

나무에서 지키네


사진 찍다 낄낄낄

어디서 나타났는지

족제비 두 마리

새들 모인 거 알고 기웃대다

사람 많아 달아나네


더 이상 추워서 있을 수 없어

걸어야겠다고

운동장으로,

교회 쪽으로,

성당으로,

하지만 안개가 점점 짙어져

더 이상 사진은 찍지 못하네

내일 배가 뜨려나?

들어올 분들 많은데...


돌아오는 차에 남편 전화

어서 빨리 오라고

건물 뒤 화단으로 달려가니

흰눈썹울새 있다고...

조금 기다리니

흰눈썹황금새, 힝둥새

황금새, 흰눈썹울새

얼굴만 보여준 큰유리새까지...

찍는 건 좋은데

안개 끼고 춥기까지

할 수 없이 들어와

하루를 마감한다


어청도 탐조 2일 차

힝둥새

황금새

흰눈썹울새

큰유리새

쇠유리새


안개 끼고 날 흐리니

혹시나 새들이 내려앉을까...

내일을 기대하며...

어청도 2일 차 날이 저문다

힝둥새
바람 타고 서핑하는 괭이갈매기
흰눈썹긴발톱할미새
바다직박구리 암컷
바다직박구리 수컷
물총새
쇠유리새
노랑허리솔새
흰눈썹황금새
힝둥새
촉새
유리딱새
딱새 암컷
큰유리새
황금새
화단에 나타난 족제비(두 마리가 이리저리...)
흰눈썹울새 암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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