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동도 뿔종다리 소동
오늘도 교동도를 다녀왔다
또 간 목적은 뿔종다리가 두 마리 있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서...
어제도 두 마리를 만날까 하여 기다렸지만
한 마리만 보았기에
오늘은 나머지 한 마리를 볼까 하여
또 교동도로...
오전에는 한 마리만 보았다
오른쪽 날개, 왼쪽 날개, 털을 부풀리는 모습까지
예쁜 모습을 보여준 뿔종다리는 어제 그 뿔종다리
난정 저수지를 떠나 다른 새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교동도를 돌아봤지만
전봇대 위에 앉은 흰죽지수리 한 마리만
기러기 무리가 모여 있어
사냥을 할지도 모르겠다고 기다렸지만
기대도 무색하게 그냥 날아가 버렸다
다시 저수지로 돌아와
라면을 끓여 점심으로 먹고
심기일전하여 뿔종다리를 찍는데
찍고 있던 뿔종다리가 날아가고
바로 종다리 무리와 함께 돌아온
또 한 마리의 뿔종다리
색깔도 조금 다른 듯해서
교동도에 뿔종다리가 두 마리라는 소문이
사실이구나 확신하고 좋아했다
멸종되었다는 뿔종다리를
대장동에서 한 마리, 교동도에서 두 마리를 찍었으니
집에 가서 자세히 확인한 후에
공개하리라 마음을 먹고 돌아왔는데...
먼저 찍은 뿔종다리가 색깔이 좀 검고
나중에 종다리와 함께 왔다가 날아간 뿔종다리는
색깔이 좀 엷어 다른 개체라고...
부리를 확인하니 검은 개체는 부리에 상처(줄)가 있고
엷은 개체는 부리가 깨끗...
눈을 확인해도 다른 것 같아...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두 번이나 교동도에 간 수확이 있다고
오길 잘했다고
빨리 가서 모니터상으로 확인하자고
웃으며 돌아왔는데...
엷은 개체와 검은 개체, 먼저 찍은 것과 나중 찍은 것
부리, 색깔, 눈까지 비교했는데
다른 개체인 것 같아
마지막으로 확대해서 깃을 살피니
깃의 무늬가 같은 것으로 보여
같은 뿔종다리가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인 것이라고 판단
헛다리 짚었다는 사실...
결론은 욕심이 앞서서 '좋았다 말았다'라고 헛웃음만...
같은 뿔종다리를 다른 뿔종다리라고 우길 뻔했다
새해 벽두부터 웬 망신?
매번 같은 새를 찍기보다
새로운 새를 찍었으면 하는 바람이 지나쳐 나온 결과
카톡 첫 장에 적은 말을 다시금!!!
"명심, 또 명심!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만 못하다"
반성하면서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