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곡지 따오기만 건재했다
미추홀공원에 새가 있을까 하여 일찍 나갔다
공원 한 바퀴를 다 돌았지만
미추홀공원 끝에서 논병아리만 보았다
처음에는 논병아리 새끼만 보았는데
나중에 성조가 나와 함께 있는 사진을 찍었다
나오는 길에 열심히 구멍을 파고 있는 쇠딱따구리를 보았다
나무 구멍 속에 있는 벌레를 잡고 있는 것 같았다
미추홀공원을 나와 공릉천에 가자고 했다
추수를 다 해서 새가 숨을 곳이 없을 거라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릉천으로 향했다
추수가 끝난 공릉천에 새들은 없고
논바닥에 기러기들이 모여있었다
교동도나 천수만과 다르게 공릉천 기러기들은
차가 지나가도 달아나지 않았다
논이 넓어 안전하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하지만 특이한 기러기는 찾지 못했다
나오는 길에 역광으로 검은딱새만 찍고 나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따오기를 보고 오자고 했다
관곡지를 다 뒤져도 그동안 보았던 곳에 따오기가 없어
아는 분께 전화를 하니 3일 전부터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곳으로 간 것 같다고...
관곡지를 다 돌아도 없기에
갯골생태공원이나 한번 더 확인하고 가자고 했다
관곡지에서 나와 중간에 차를 주차하고 갯골로 걸어가는데
논 가운데 왜가리 세 마리와 함께 있는 따오기가 있었다
왜가리는 서서 쉬고 있는데
따오기만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미꾸라지를 얼마나 잘 잡는지
여러 마리를 잡는 걸 카메라로 확인했다
한참을 논에서만 놀다가 날아간 따오기는
갯골(갯벌을 흐르는 강)에서 백로들과 섞여 먹이활동을 했다
혹시나 갯골생태공원에 들어가면
솟대에 앉은 사진을 찍을까 하여 기다렸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해가 지고 있어 갯골에 있는 따오기를 뒤로 하고 돌아왔다
오늘은 미추홀공원을 가도 새가 없고
공릉천을 가도 새가 없었는데
관곡지에서 따오기를 만났다
따오기라도 건재한 것을 확인했기에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