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과거, 현재, 미래를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마음은 늘 이 세 시점 사이를 헤맨다.
어느 날은 후회로 가득한 과거에 머물고,
어느 날은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놓쳐버린다.
나 역시 그랬다.
이미 끝난 일들을 곱씹으며 잠 못 이루고,
다가올 일들을 상상하며 가슴이 먹먹했던 날들.
그러다 보니,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아본 적이 별로 없었다.
쉼은 그런 나를 붙잡아주었다.
“지금, 여기”에 머무르는 연습을 알려주었고
불안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그 짧은 찰나에
나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표정으로 이 글을 쓰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읽고 있을까?
바로 이 ‘지금’에 나를 놓아두는 연습,
그것이야말로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첫걸음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여기서부터 다시 살아내는 것이다.
나를 괴롭히던 수많은 생각들을 내려놓고,
지금 이 자리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햇살 한 줌을 바라보는 일.
이 평범한 순간이, 실은 가장 위대한 순간일지 모른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흔들릴 때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온다.
눈앞에 있는 오늘에 집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마음을 쏟는다.
그렇게 하루를 살아내고 나면
내가 생각보다 더 단단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단단함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낸 수많은 작은 순간들로
차곡차곡 쌓여온 것임을 깨닫게 된다.
오늘도 나는 다짐한다.
어제의 나를 안아주고,
내일의 나를 믿어주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