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는 마음으로

by 송승호


꿈은 원대할 수 있다.
목표도 얼마든지 크게 그릴 수 있다.

나 역시 그렇게 살고 싶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 더 빛나는 내일을 향해
크고 멋진 꿈을 품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였다.
그 꿈이 점점 멀게만 느껴지고,
오히려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지금 내 자리가 얼마나 초라한지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왜 나는 아직도 여기 있지?’
‘언제쯤 나도 저만큼 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그럴 때 쉼은 내게 조용히 말해주었다.

그래, 모든 변화는 한 번에 찾아오지 않는다.
한 번에 열 칸을 오를 순 없지만,
한 칸씩 성실히 밟아 나가면
어느새 내가 바라보던 곳에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지금은 멀게만 느껴지는 그 꿈도
오늘의 한 걸음 속에 들어 있다.

작은 실천, 작은 다짐, 작은 변화.
그 모든 게 쌓여 결국 나를 앞으로 데려간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자.
비교하지도 말자.
나는 내가 오를 계단을 알고 있고,
그 길을 걷는 용기를 가졌으니,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내가 바라던 모습일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과거의 나보다,
오늘도 묵묵히 한 칸을 오르고 있는 지금의 내가
훨씬 더 대단하고 용기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마음,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나 자신을 믿는 마음이다.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그 길에도 수많은 계단이 있었고,
나는 그 하나하나를 넘어
여기까지 도착해 있다.

그러니 오늘도,
내가 오를 한 칸을 바라보며
천천히, 그러나 단단히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면 된다.

그렇게 오르다 보면,
언젠가는 그 꿈과 마주하는 날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나의 걸음은 이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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