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내는 하루

by 송승호


예전엔 ‘하루를 살아낸다’는 말이
왠지 무기력하게 들렸다.
마치 겨우겨우 버티는 사람처럼 느껴졌고,
그건 어쩐지 실패한 삶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하루를 살아낸다는 건
결코 약한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진심으로 통과해 내는,
가장 용기 있는 선택이라는 것을.

나는 나를 몰아세우지 않기로 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남은 것은
내일의 나에게 맡기기로 했다.

마음을 다해 걷는 한 걸음,
고개 들어 바라보는 하늘 한 조각,
그리고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모든 것이
나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는 걸
이제는 느낄 수 있다.

누구에게나
무너진 하루가 있고,
버겁게 지나가는 날들이 있다.
그럼에도 다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며 살아가는 우리는
얼마나 단단한 사람들인지,
나는 안다.

그러니 오늘도,
나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도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
이 작은 말 하나가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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