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요구한 만큼 내어준다

by 송승호


“삶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요구하든
삶은 기꺼이 내주게 되어 있거늘”

이 문장을 마주했을 때,
나는 한참을 멈춰 서 있었다.
지금껏 나는 삶에게
무엇을 요구하며 살아왔던가.

아마도 아주 조금,
혹은 그저 견디기 위한 최소한만을
삶에 청해왔던 건 아닐까.

삶은 결국,
내가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과 깊이를 달리한다.

크게 꿈꾸고,
담대하게 요구하는 자에게
삶은 스스로의 무게만큼 다가온다.

책 『THE ONE THING』은 말한다.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에 집중하라.”
그 하나를 향해 나아갈 때,
삶은 반드시 그 대가를 준비해 놓는다고.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이렇게 삶을 다시 바라볼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쉼 덕분이었다.

쉼은 나를 멈춰 세웠고,
그 멈춤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묻게 했다.
나는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어떤 삶이 나답다고 느끼는지를
조용히 바라보게 된 것이다.

이제는 안다.
두려움에 움츠린 꿈은
삶조차 조용히 침묵하게 만든다는 걸.

삶은 우리의 선택을 비추는 거울이다.
내가 작게 요구하면 작아지고,
크게 품으면 끝없이 확장된다.

그러니 이제는
나를 위해 감히 요구할 것이다.
두려움보다 꿈을 따라,
의심보다 믿음을 따라.

지금 이 순간,
나는 삶에게 말한다.

“나는 나다운 길을 원합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내 안의 가장 큰 가능성을
기꺼이 펼치고 싶습니다.”

쉼이 있었기에
나는 다시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삶에게 더 크고 따뜻한 것을
요구할 수 있게 되었다.

삶은 응답할 것이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그 모든 바람을 담아,
내가 준비한 만큼의 삶을
내어줄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지금, 목표를 향해 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