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동산

와일드 로봇

두 존재의 성장 이야기

by 쏴재

영화는 두 개의 뚜렷한 성장 서사를 아름답게 엮어낸다. 한편으로는 프로그램된 기계에서 자연의 일부로 변모하는 로즈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연약한 아기 동물에서 독립적인 성체로 성장해 가는 브라이트빌의 여정이 그려진다.


영화는 로봇과 생물의 차이를 단순히 물리적·생리적 측면(성장이나 생식 능력)에서 찾지 않는다. 대신 내면의 프로그래밍과 행동 양식의 차이에 주목한다. 로즈에게는 처음에 '감정'이라는 프로그램이 탑재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브라이트빌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로즈는 프로그래밍을 넘어선 무언가를 경험하기 시작하고 절망과 책임감이라는 새로운 감정들을 배워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로즈는 점차 사랑과 따뜻함을 느끼고, 더 나아가 그것을 갈망하게 된다.


브라이트빌 역시 자신만의 성장통을 겪는다. 생모와 관련된 충격적인 진실과 자신의 작은 체구에 절망하지만, 결국 자신의 특별함을 꺠닫는다. 이를 통해 브라이트빌은 로즈를 향한 원망에서 벗어나 다시 사랑의 감정을 회복한다. 영화는 이처럼 절망과 사랑의 반복하며 성장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로즈에게 있어 절망은 그저 극복해야 할 대상에 불과하다. 만능 로봇으로서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든든함을 보여준다. 첫 번째 위기를 극복한 후, 두 번째 위기에서는 로즈를 회수하려는 다른 로봇들의 공격이 등장한다. 이 순간 동물들은 하나로 뭉쳐 로즈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운다. 또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모두가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인생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사랑과 협력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형적인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주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인생의 초기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가치관을 상기시킨다. 단순하면서도 깊은 진리를 영화는 아름답게 표현한다.


자세하게 표현한 것뿐만 아니라 개성 있고 귀여운 동물들 그리고 하늘과 자연을 보는 영상미도 뛰어났다


"Sometimes to survive, we must become more than we were programmed to be."


"I am not a wild robot. I am Roz, and this is my home."


"You can be anything you want to be."


"Fly lik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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