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피스가 되어가는 에버노트
한 명은 지금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길 바라고, 다른 한 명은 불필요한 기능을 줄이고 최대한 본질(메모)에 충실하길 바란다. 하지만 두 사용자 모두 만족하는 방법은 없다. 이대로라면 결국 둘 중에 하나는 떠나기 마련이다.
붙잡기보다 새로운 두 명을
오게 하는 방법을 찾을 때다
에버노트는 이런 기능이 왜 없을까? 나만 필요한 걸까?
이 기능 넣으면 대박 일건대 참 아쉽다? 많은 에버노트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생각 중에 하나다. 비슷하게 아이폰 사용자라면 사이즈와 기능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하다 비교해도 될지 모르겠다. 하여튼 에버노트도 어찌 보면 사용자에게 친절한 서비스는 아닌가 보다. 이와 달리 MS는 정말 대단하다.
에버노트는 모든 것을 바이럴 마케팅에 의존해오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나는 결과다. 또한 단순 메모와 기본적인 편집 기능만 제공한다. 모든 업무를 한 곳에서 작업하라고 하지만 정작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우린 MS 오피스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사용자는 컴퓨터와 모바일에서 작업을 확대되어지기를 바란다.
최근에 들었던 내용만 적어도 이 정도다.
(1)표 작성을 하는데 너무 불편하다
표가 이렇게 단순하냐? 병합이나 색깔을 변경하는 것도 안되고, 엑셀 내용을 가져다 사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에 작업이 힘들다. 그렇다면 파일을 첨부하거나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넣어두고 링크 걸면 되지만, 사용자는 그렇지 않다. 한 곳에 모두 작업하기를 바란다.
(2)캘린더 기능이 없어 할일노트 처리가 안된다.
캘린더 부분도 그렇다, 알리미나 할일노트를 작성하면서 일정관리도 하길 원하고 이에 따른 캘린더 형태의 작업으로 스케줄을 관리하고 싶지만 이것도 외부 선라이즈(sunrise)앱으로 해결해야 한다. 또한 할일 리스트만 모아서 보거나 일정별(프로젝트별)로 찾아보는 것도 한 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3)편집 기능이 제한적이라 업무노트 작성이 어렵다
표 작업과 더불어 편집 기능은 모바일에서는 아직 많이 불편하다. 또한 이미지 편집하거나 워드처럼 작업을 하면서 보고서 문서를 작업하려고 할 때에는 컴퓨터에서도 제한적 기능밖에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답답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이런 다양한 기능을
내포했다면 어땠을까?
바램은, 기능 갖추고도 속도는 빠르면 좋겠다.
이런 것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기능이 업데이트되면서 무거워지고, 에디터 기능도 확장되면서 동기화 문제가 발생했다. 다른 한편, 전혀 불편 없이 사용하던 사용자도 이래저래 짜증만 더해지고 있다.
에버노트 초반에 사용하던 사용자가 떠나는 경우는 결국 느려지는 현상 때문이다. 불필요한 기능이 늘어나면서 가장 중요한 메모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본이 되었던 기능이 문제가 발생한다면 떠나는 것은 당연하다.
에버노트가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추면 대박 날까?
결국 에버노트는 메모 앱이다. 단순 텍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맷을 저장할 수 있고, 모바일과 컴퓨터에서 연동해서 작업할 수 있다. 특히, 에버노트는 기능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도구 중에 하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성장했고 다양한 사례가 나올 수가 있었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사용하는 사용자가 가장 충실한 에버노트 고객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에버노트가
메모 앱으로만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개인적 생각으로 볼 때, 앞으로는 기능은 배제할 수는 없다. 앞으로 스마트폰의 성능은 계속 좋아지고 있고 사용자도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의 MS 오피스처럼 모든 기능을 넣어 혼돈이 일어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웹에서 에디터 작업 정도다.(절충이 필요할 거다)
결국, 에버노트는 모바일 오피스로 성장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자료가 에버노트에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두개의 오피스를 사용하려 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떠나기 마련이다. 에버노트도 더 큰 변화가 필요하고, 어쩌면 사용자는 그걸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작업도 할 수 있다.)
결국 오피스 시장에서 서로 만나게 되어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