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쉴때는 쉽니다.
이전에 검도장이 회사 바로 뒤에 있었을 때, 하루가 멀다 하고 방문하며 운동을 했었습니다. 회사를 가는 날은 당연하게 검도장을 방문하는 것이 저의 루틴이었습니다. 물론 도장 안에서 운동을 할 때에도 최선을 다하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지쳐도 한 번만 더,라는 생각으로 달려들었고 가끔은 몸을 가누지 못해 주저앉거나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실력이 좋지 않다면 노력해서 그 실력을 키우는 게 맞다는 생각도 있었고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꼭 보상받게 될 거라는 생각도 있어서였습니다.
그렇게 운동을 하던 어느 날, 저는 이직을 하면서 저의 운동 루틴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회사 근처였던 곳이 멀어지게 되자 매일매일이었던 시기는 2~3일에 한 번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수련을 하던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서 실력 향상에 문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으니 현재에 맞춰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운영하는 테라피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면서 제 몸의 현재 상태를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운동을 해서 몸의 근육은 쌓여 있지만 이 근육이 뭉쳐있는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운동하다 다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후 그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몸을 풀어주고 휴식을 가진 뒤 도장으로 가게 되었을 때,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쉰 만큼 몸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몸이 제가 생각한 대로 잘 움직여지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이전에 지적받았던 동작들이 몸에서 나타나지 않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신기해서 고단자 사범님들께 여쭤보니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몸도 충분히 쉬어줘야 바른 칼을 쓸 수 있게 된다고요. 무리하게 몸을 쓰다가는 오히려 다칠 수 있어 사범님들도 격한 운동 뒤에는 무조건 몸의 휴식을 취하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었습니다. 사람의 육체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한계를 넘어 버리면 몸에 무리가 갑니다. 사람들은 그 한계를 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지만 여기에 필수적인 항목은 바로 휴식입니다. 사람의 근육은 고통을 준 만큼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고 무리하게 고통만 준다면 성장의 순간은 당연히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노력해야만 그 시간에 비례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서 입니다. 하지만 그 생각안에 휴식을 넣어야만 사람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육체와 정신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한계를 느꼈다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해야 합니다. 그 한계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진행하면 지쳐서 쓰러지거나 번아웃이 오거나 하는 등의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에는 그에 합당한 수용할 수 있는 기준이 있고 나의 기준을 잘 파악하고 내 몸과 정신을 운용해야 더 빠른 성장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군가는 AI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인간이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이라는 요소를 가질 수 있어 더 큰 성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기계도 결국 무리하게 작업을 운용하면 망가지게 되고 단기간에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GPU 등의 비싼 장비를 추가하는 것처럼 무엇이든 그 수준 이상의 것을 요구하게 되면 그에 합당한 결과를 치르게 됩니다. 사람은 유일하게 자신을 성장시키며 자신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존재입니다. 내가 나의 기준을 잘 알고 그 기준에 도래했을 때, 나를 위해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면 그에 따라 변화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충분히 쉬고 난 다음에 머리에 들어오는 생각이 지난날 끙끙대며 고민했던 시간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쉬어야 할 때는 잘 쉬어주세요. 휴식의 시간이 아깝고 불안해도 그 휴식이 나의 성장을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