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뭐라 하는 건 내 마음뿐입니다.

by 시혼

군대에서 막 전역한 뒤, 복학까지 남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을 활용하기 위해 영어를 배워 보겠다고 캐나다로 갔습니다.

그런데 밴쿠버에 도착하자마자 폭설이 내려 공항이 마비되었고 예정에도 없던 1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공사는 천재지변이라 지원은 없고 내일 비행기가 뜰 테니 내일까지 기다리란 말만 했습니다.


그렇게 예정에도 없던 1박을 공한 근처 모텔에서 하게 되었고 다음날 아침, 택시를 탔습니다.

그때, 택시기사가 어떤 이유로 캐나다에 왔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고 그는 제가 대단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기분이 어떻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긴장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누가 때리거나 칼을 들지는 않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냥 저의 마음이 긴장되고 불안했을 뿐, 실제 저의 실수를 보고 뭐라 하는 사람은 크게 없기 때문입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하면 어떡하지? 실수하면 어떡하지?

그래도 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잘못이 일어나면 수습하면 됩니다.

내가 잘못한다고 해서 내 신변에 큰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나의 너무 큰 걱정이 내게 정신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을지언정

육체적으로 큰 상해를 입을 일은 절대 없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는 건 내가 잘하고자 하는 나의 욕심이 수반된 것이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지면서 불확실한 일들이 합쳐지며 나를 괴롭힌 게 아닐까 싶습니다.

두려움은 결국 내가 느끼는 감정일 뿐, 남이 주지는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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