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1일은 너무 부족했던 여행, 그림밟고 싸운썰 + 집문이안열림
아침일찍 냉동라자냐를 돌려먹고 테르미니역으로 향했다.
어디서 기차를 타야하나 전광판을보니 플랫폼이 어딘지 안떠있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출발 15분전에 뜬다고했다.
그래서 기다렸는데 15분전이되도 플랫폼이 안떳다. 점점 불안불안해질떄쯤
출발 7분전 플랫폼이 딱 떳다.
*플랫폼이 어딘지몰라도 여유를 가지자 결국 뜨긴 뜨더라...
기차를 타고 1시간 반이후 피렌체에 도착했다.
피렌체에서도 비앤비를 사용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하지 않았고
아고다홈즈 라는곳에서했다.
아고다는 평소 숙소 잡을떄 애용했던 사이트라 의심하지않았고
여기서 새로 아고다홈즈라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에어비앤비처럼 숙소를 공유하는 형태이다.
그런데 아고다홈즈는 비추한다. 에어비앤비처럼 호스트와 연락할 방법이 조금 힘들다.
호스트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등등이 제대로 나와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더욱이 채팅, 쪽지를 보낼수있는 방법도없다.
나같은경우 다행히도 해당 숙소가 부킹닷컴이랑도 연동이 되어있어서
부킹닷컴에서 겨우 연락처를 찾은 뒤 당일 전화해서 만날수있었다.
* 그냥 아고다홈즈는 호스트와 커뮤니케이션이 힘들기에 비추함
숙소에 겨우 도착했고 5층짜리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너무 힘들었지만
시설이 너무 좋고 집이 커서 좋았다.
하지만 나중에 사건이 일어난다.
체크인 이후에 두오모 성당으로 향했다.
너무 멋있었다. 그런데 이것역시 투어가 필수였던것 같다.
대기 줄이 진짜엄청나서 기다려서 봐야지라는 생각을 접게만들었다.
예약을 미리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지만
피렌체 일정이 너무 짧았던 나는 두오모 성당에 들어가는것을 포기하고
외관만 쓱 보기로 결정했다.
*미술관이나 성당에 들어가는 일정을 잡는다면 2일 일정을 잡아야 할것같다.
혹은 그냥 투어를 신청하자 (프리패스 + 설명)
이외에도 미술관이나 등등 설명이 필요한 곳이 너무 많아 피렌체는 여유있게
투어를 즐기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것같다.
이후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다리를 건너 미켈란젤로 광장을 가려하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미켈란젤로 광정에서 해지는거 보려고했는데...
그래서 시간을 떼우러 이곳저곳 정처없이 걷기로했다.
골목 골목을 걷는데 너무 좋았다.
높은 건물 큰대문 이런것들이 너무 이국적이고 새로웠다.
*시간이 있다면 사람이 적은 골목골목을 정처없이 걷는걸 추천!
시간을 어느정도 떼우며 걷다가 미켈란젤로 광장까지 걷기로했다.
언덕올라가기 힘들다던데 하나도 안힘들었다.
본인이 만약 타이트한 코팅진을 입었다거나
하이힐을 신었다거나 혹은 50대 이상이 아니라면
걸어 올라가보는것을 추천한다.
올라가서 보는 피렌체의 뷰는 올라가는것을 후회하게 하지 않을정도로 좋다.
지붕이 다들 같은 색이라 보는 재미가 있는것같다.
또한 사람이 진짜 많다. 미리 좋은 자리 잡아놓고 해지는것을 기다리는것도 좋다.
굳이 해 지는거 안기다리고 보고 내려가도 좋다.
야경을 살짝 본 후에 미켈란젤로 언덕을 다시 내려왔다.
부모님은 아침에 햇반에 꺳잎을 주로 싸먹으셨는데 마침 햇반이 떨어져서
한인 마트에 갔다. 피렌체 에도 두오모 성당 에서 멀지않은 거리에 한인 마트가있다.
한식당과 같이 하는 구조로 되어있고 저녁 8시 까지 여는거로 알고있다.
햇반을 몇개 산 후 늦은 저녁 식당을 알아보고있었다.
점심에는 달오스뗴에 가서 티본스테이크를 먹었느데
양이 워낙 많아서 배가 터질듯이 먹다보니 8시가 되도 사실 배가 안고팠다.
그래도 그냥 숙소에 들어가기는 아쉬워 30분의 웨이팅을 기다리고 달오스떼를 가려고 했다.
이때 첫번째 사건이 터진다.
가는길에 어둡기도 하고 힘들기도했고 지도를 보면서 걷다가 코너를 도는데
갑자기 누가 잡더니 내가 그림을 밟았다고 했다.
*흔히 볼수있는 사기꾼들이다. 그림을 바닥에 깔아놓고 밟으면 사게한다.
걸려 버렸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싸워보고싶었다.
호주 길바닥 2년살이의 영어로 기선제압을 날렸다.
안밟았다고했다. 내가 밟은 자국이 어딨는지 찾아보라고했다.
실수였다. 내가 밟은 자국을 보여줬다...
20유로를 요구했고 나는 끝까지 안산다고했다. 8분의 실갱이 끝에
10유로로 깎았고 그림을 말아서 주는데 필요없으니 가져가라했다.
경찰을 부른다 하던가 좀더 싸워볼수 있을거같기는 하나 부모님과 같이있었고
그냥 10유로에 끝내고 싶기도했다. 그렇게 끝이났으나 기분은 역시 좋지않았다.
1주일이 지난 글을쓰는 지금은
기억나는 에피소드로 남아있다. 그것말고 큰 사건이 벌어진적은없으니...
달오스떼 에서 배가 안고프니 피자도 안땡기고 고기도 안떙겨서 파스타만 3개 시켰다
볼로네즈 소스 뇨끼랑 볼로네스 소스 라자냐랑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딴건 그럭저럭이고
일반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추천한다. 무난하게 맛있었다. 하우스와인도 맛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두번쨰 사건이 터진다.
힘들게 5층을 기어올라오고나서 ( 말이 5층이지 높이는 8층정도 된다.)
열쇠로 문을 열려니 안열렸다. 다시시도해보고 내가해보고 아빠가 해보고
절대 안열렸다. 호스트에게 전화하니 곧 가겠다고 한다.
그렇게 20분을 밖에서 더 기다리니
호스트가 자전거 타고 달려왔고 한숨에 문을 열어줬다.
호스트가 돌아가고 계속 시도해봤는데 결국 못열어봤다.
문을 여는 연습을 1시간은 해야 문을 열수 있는것같았다
문열고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부모님에게 미안해야했고
아 호텔이 답이구나를 몸소 깨달았다.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