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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모네 Feb 27. 2021

5. 개발 국비지원 과정의 단점

많은 분들이 개발자로 전향을 생각하고 있으나 가지고있는 고민과 궁금증에 비해 도움을 받을곳이 많지 않습니다. 저도 비전공 출신으로 28살의 나이에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으나 처음 개발을 배워볼까 고민하던 순간 부터 취업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문제가 있었고 도움을 받을곳은 없었습니다. 아직 현업에서 2년째 일하고있는 부족한 개발자지만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 3년전의 저같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발자 전향을 고민하는시점부터 취업까지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연재합니다. 



국비지원을 선택하기 전 어떤 단점들이 있는지 알고 넘어가야 한다. 물론 구글에 국비지원 과정에 대한 글을 검색해도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볼수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내가 직접 느꼈던 단점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내가 느꼈던 단점이기에 내가 다녔던 학원과 교육과정 그리고 강사에대한 단점일것이다. 모든 국비지원교육이 아마 똑같은 단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비슷할것이다.


1. 강사


단점의 첫 번째는 강사이다. 국비지원 강사들은 같은 국비지원 과정을 몇년간 반복한다. 6개월을 가르치고 끝나면 다른 여러 수강생들을 또 6개월을 가르치고… 현업에서 멀어진지 오래되었으며 똑같은 교육 과정이 반복된다. 그러다 보니 지금 현업에서 자주 쓰이는 기술이라던지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고 있는지 둔감하다. 

내가 속해있는 앱/웹 개발 분야는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고 기존 기술들을 대체한다. 몇년전 자주 쓰였던 JSP PHP Jquery 등이 지금 추억이 된것이 예시이다.(아직 사용하는곳도 있지만...) 국비지원 강사들은 그런 현황들을 모른다. 그리고 만약 그런 부분을 안다 할지라도 그 내용을 스스로 공부하고 이해하여 교육 과정에 담는것 또한 힘든 부분이다. 그래서 그러지 않는다. 이 단점은 고스란히 수강생들에게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JSP 를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학습했을때 JSP 를 아직도 사용하는 올드한 회사에서 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과연 이 노력이 빛을 볼수있을까? 


또 다른 단점은 강의능력이 부족한 강사들을 만날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해를 하건 못하건 책 읽기 하듯이 강의한다는 후기들도 많이 봤다. 기초적인 부분을 처음에 배우는데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진도는 무의미하다 그것또한 당연히 이해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해를 못하고 넘어갔을때 점점 포기하는 수강생들도 늘어날것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진도가 천천히 가는게 나을수도 있다. 


국비지원을 검색할때 정말 많은 학원들이 있고 많은 강사들이 있지만 그에비해 후기는 없다. 그래서 그 학원의 강사가 어떨지 알수있는 방법은 없다. 강사가 어떤지 학원에 전화한들 수강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상황에 나쁜말을 할리가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사 단 한 명이 수강생의 6개월을 책임진다. 물론 운이 좋아서 능력있는 강사를 만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강사가 내 6개월을 좌우 한다면 그것은 역시 위험성이 있다고 느껴진다.


후기 하나 없는...


2. 교육과정


아까 강사는 새로운 기술을 교육과정에 담아내기 힘들다고 했었다. 그중 큰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국비지원 교육과정에는 무조건 담아야 할 내용들이 있다. 정부에서 정해준 커리큘럼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 커리큘럼에는 대부분 JAVA, ORACLE, 팀 프로젝트를 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비중이 6개월중 4개월 이라고 보면 된다. 그 외에 약 2개월 동안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웹 등등 과정명에따라 다른것을 가르치는데 초급 단계인 수강생들을 뭐든 1~2개월 만에 가르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국비지원 과정을 검색하다 보면 빅데이터, 인공지능, 웹, 등등 여러 교육 과정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이 과정들의 4~5개월은 다 비슷하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만약 2개월 동안 인공지능 분야를 배우면 회사에 쓸만한 인공지능 전문가가 될수 있을까? 아마 초등교육 정도가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교육명은 의미가없다.


교육과정을 시작하기전 나는 웹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웹 프론트엔드 개발" 과정을 선택해서 수강했었다. 가면 현업에서 프론트엔드로 많이 쓰인다던 React.js를 잘 배우고 나올줄 알았다. 아니면 React는 아니더라도 HTML CSS 자바스크립트는 잘 배우고 나올줄 알았다. 

그러나 교육과정은 2달동안 JAVA 위주로 수업을했고 그 이후에 HTML CSS JS 를 모두 합쳐 1달을 가르쳤다.(그것도 Jquery 위주였다) 그리고 다시 남은 기간동안 JAVA와 ORACLE 을 가르쳤다. 결국 자바스크립트 수업은 겉핥기 수준으로 이뤄졌었다. 배운게 없기에 당연히 프로젝트에도 자바스크립트는 작은 부분 말고는 사용할수도 없었다. 

겉핥기 식의 짧은 자바스크립트 교육이 이뤄졌던 교육과정에 나는 불만이 많았었다. 나는 백엔드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현업에서 JAVA를 사용하거나 ORACLE로 쿼리를 짜본 적은 없다. jquery는 말할 의미도없다. JAVA는 아직 많이 쓰이는 중요한 언어이다 따라서 JAVA 나 ORACLE을 무시하기 때문에 그것 배운것이 불만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이 하고싶어서 해당 교육 과정을 신청 했는데 프론트엔드는 하나도 모르고 끝났다는점이 불만이었다. 결국 그렇게 교육이 끝나고 프론트엔드 면접을 보고나서야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것을 처음 깨닫고 자바스크립트를 다시 공부했었다.


3. 수강생


국비지원 수강의 벽은 높지 않다 나이 조건만 해당되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코딩부트캠프 같은 학원처럼 돈이 들지도 않는다. 그래서 "한번 해볼까?" 하는 사람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다. 그 점이 장점이지만 어느부분에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쉽게 말해 일반화해서 부정적인 말을 하고싶지 않지만 다들 열정이 부족하다.

과정이 시작되고 처음 프로그래밍을 접하는 모든이에게 기초적인 부분도 어렵게 다가온다. 반복문을 사용한 단순한 구구단 만들기 같은거도 힘들다. 그런데 수강생이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면 결국 힘든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하려 할수도있다.

그러나 주변에 개발에 열정있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배울때도 도움이 되고 프로젝트할때도 많은 부분을 서로 발전 시킬수있다. 그리고 남아서 스터디도 같이하고 과정이 끝나고도 같이 취업준비도 하고 경력자가 되어서도 서로 회사에 추천해주는 인맥이 되어준다.

나의 경우는 그런 사람이 없었다. 다들 수업 따라가기도 힘들어했고 나만 남아서 혼자 공부했었다.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웠다. 나만큼 열정 있는 사람이 한 명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늘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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