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개발자로 전향을 생각하고 있으나 가지고있는 고민과 궁금증에 비해 도움을 받을곳이 많지 않습니다. 저도 비전공 출신으로 28살의 나이에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으나 처음 개발을 배워볼까 고민하던 순간 부터 취업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문제가 있었고 도움을 받을곳은 없었습니다. 아직 현업에서 2년째 일하고있는 부족한 개발자지만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 3년전의 저같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발자 전향을 고민하는시점부터 취업까지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연재합니다.
비전공자로서 개발자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중 몇몇은 본인이 지금 늦은 나이가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을것이다. 28살에 처음 코딩을 배웠었고 그때 다녔던 학원에서 내가 딱 평균 나이였다. 물론 어린 친구들도 있었지만 30대 초반의 나이었던 형들도 꽤나 있었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은 어려운 고민끝에 개발을 배우기로 결심 했지만 20살 부터 컴퓨터공학을 전공해서 24~26살부터 개발자로 취업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보다는 적어도 3~4년은 뒤처져 있다는것도 인정할수밖에 없을것이다.
그래서 3~4년이상 뒤쳐진 비전공자 개발자들은 빨리 전공자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빠르고 정확한 방향성을 나아가야 한다. 여유있게 취미 활동 하듯이 코딩을 배운다면 아마 더 늦어질것이고 기본적이고 중요한 공부를 하지않고 그렇지않은 공부를 하고있는것도 시간낭비가 되어 더 늦어질것이다.
열심히 하면 된다지만 주변에 조언을 구할만한 개발자 지인이 없다면 지금 하고있는 공부가 해야할 공부인지 현업에서 쓸만한 스킬인지 모를것이다. 또 열심히 공부해도 이해가 도저히 가지 않을수도있다.
그러면 어떻게 빠르고 정확하게 공부해야 할까? 나는 마땅한 묘수가 없다면 학원을 가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요즘들어 부트캠프 같은 여러 코딩 학원이 생기고있다. 몇달동안 쉬지않고 무지 빡세고 빠르게 코딩을 배우는 학원들이다. 기간에 따라 몇백에서 천만원 가까이 드는 비싼 수강료가 단점이지만 비교적 강의 퀄리티가 좋은지 취업을 잘 하는것 같았다. 비싼 수강료가 문제인것을 알고 요즘은 수강료 대신에 나중에 취업하면 일정부분 월급을 뺏어가는 형태로도 운영하고 있다.
부트캠프가 아니라면 국비지원 학원이있다. 수강료가 따로 들지않고 오히려 용돈도 받는다. 그리고 6개월간 매일 8시간씩 코딩을 배울수 있으니 이거도 시간으로 따지자면 거의 부트캠프다. 하지만 단점은 나중에 다루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강의 퀄리티가 높지않다.
부트캠프에 들어갈만큼 여유자금이 있지않았고 다시 대학에 들어갈 생각도 역시 전혀 없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어쩔수 없이 나는 국비지원 코딩교육 과정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국비지원 교육과정을 할지 말지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 가면 국비지원 과정을 비난하고 욕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수있었다. 강사가 국어책 읽듯이 혼자 가르치고 이해못해도 넘어간다던지 수강생들중 70%가 중도 포기한다던지 나중에 수강생들은 출석체크만 하고 피시방간다 등등
그런 글들을 보다보면 이제 정도를 빠르게 걸어야할 상황에 6개월동안 시간을 날릴수도 있겠다라는 불안감이 생긴다.
6개월이라는 기간은 짧지 않은 기간이다. 28살의 나이가 늦었다는 사실을 인지 하고 있었기에 과연 국비가 올바른 길인지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국비지원과정을 수료해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어느 한 개발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아무리 강사가 못 가르쳐도 컴퓨터 앞에서 8시간 동안 6개월 앉아있는 데 실력이 안 늘 수가 없어요”. 나는 그 말을 듣고 국비지원 과정을 하기로 결심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전에 혼자 코딩을 조금 해봤던게 도움이 되었던 순간이었다. (관련글) 그때 나는 독학도 할만은 한데 강제성이 부족해서 4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었었다. 그러나 국비과정은 적어도 이 강제성은 보장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택했다.
수강료가 비싼 부트캠프 에서는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몇 개월 동안 빡세게 가르쳐서 어느 정도 좋은 회사에 취업까지 보장해 준다고 한다. 현업에 있던 개발자들이라 국비지원과는 달리 기업들이 많이 쓰는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가르치기도 한다. 수강생들도 영혼을 갈아넣어서 열심히 하므로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될것이다. 3천만원 연봉 취업도 보장해 준다는데 그 정도 투자는 해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6개월 의 기간이 천만원 보다 월등히 귀하다면 좋은 옵션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나는 국비지원학원을 추천한다. 정말 최악중의 최악인 강사를 만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이제 개발을 시작하는 입문 단계에서는 국비지원 과정 또한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국비 학원에서는 현업에서 많이 쓰는 트렌디한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다루지 않지만 입문 단계에서 문제로 적용되지 않는다. 입문 단계에서는 기본적인 코딩을 다루면서 코딩에 적응하고 뭐든지 만들어보는게 제일 중요하다. 그러고 나서 학원에서 배우지않는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부분을 공부하거나 신기술을 공부해도 된다.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진다. 처음에는 국비지원을 통해 빨리 배울 수 있지만 어느 레벨로 올라오게 되면 수준 낮은 교육으로 판단될 수도 있다. 그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반대로 지금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최고급 강의를 듣는다 하더라도 6개월의 기간은 한계가 있다. 내 능력치가 우월하고 강의가 뛰어나더라도 6개월 기간 공부해서는 독수리처럼 날라 다닐수는없다. 그저 우월한 병아리 일뿐이다. 더 중요한것은 2~3년 혹은 그이상의 긴 기간 동안 꾸준히 성장 해야하는것이다. 그리고 그러려면 계속해서 내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피드백을 해야할것이다. 성장이 둔화된다면 독서나 스터디 다른 강의등 성장할 방법을 다시 찾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