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인 내 모습을 마주하는 거울
늦은 나이에 결혼했지만 와이프와 비슷~한 마인드와 추진력으로 의기투합 했기에 아이를 최대한 빨리 가졌다. 나는 아이를 잘 볼 줄 알았으며 이는 매우 큰 오예?라는 것을 지속 겪어오며 스스로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이 글을 끄적여 본다.
아이를 잘 키울줄 알았던 나의 오예?와 깨달은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카들을 매우 잘 봤고, 조카들이 나를 엄청나게 따랐다. 조카 중 '내 삼촌'이라고 다른 조카들을 질투한 조카가 있을 정도로 아이들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놀아줬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매일 보는 것이 아닌 가끔 보는 것이 에너지를 집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며 좋은 관점에서만 대해줄 수 있었음을 최근 들어 느끼게 되었다. 아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 '기 빨린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내 아이니까 그래도 이렇게 할 수 있음에, 이렇게 설계하신 하나님께 감사함과 찬양을 올린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아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기에 그만큼 더 애착을 갖고 곱게 잘 키울 줄 알았다. 주변에서 어렵게 아이를 갖게 되면 애지중지하며 키우는 모습들을 봤기에 나 또한 당연히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 순간들이 위기의 상황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을 상쇄하지는 못한다.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머리속으로 '그랬었는데 내가 그러면 안돼지'정도의 짧은 고뇌가 스쳐가지만 이미 나는 반응했고, '아차'하면서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다.
셋째,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내가 된 것은 주변에서 쓴소리, 조언들을 아끼지 않았고 그러한 이야기를 듣고 실천하려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아이 관점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반응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하지만 아이와의 사건과 그러한 연속성은 매우 찰나의 순간이며 내 타고난 기질의 반응을 매우 격하게 마주할 수 있는 깨버리고 싶은 거울처럼 느껴진다.
아이의 관점이 아닌 내 타고난 모습이 먼저 나오는 모습에서 강한 현타를 느끼곤 하는데 나의 싫은 모습이 보여서일수도 있고, 타인의 싫은 모습을 봐서일수도 있을 것 같다. 확실한 것은 감정 폭발이 분출된 후에 후회하는 내 모습에 격한 현타를 느끼게 되는 내 모습에 또 현타를 느끼고 이러한 감정의 반복 속에 매몰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러한 아이와의 감정 속에서 함께하던 와이프도 평소와 다른 내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면서 서로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적막이 흐르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아이와 와이프 모두에게 미안함을 만드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반복이 되고 있어 스스로에게 경종을 올리고자 이 글을 쓰며 반성하고 조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이러한 내용을 곱씹으며 작성하고 있다.
지금의 조심보다 더 주의하는 내 모습을 새기고 또 돌이키자. 쉽지 않겠지만 더 노력해보자. 성인군자는 아니지만, 꽤나 성장해왔다고 생각해온 스스로를 돌이키는 반성의 계기이기도 하고 과거 부모님에게 행했던 망나니 짓들을 이제서야 복수 받는(?) 스스로의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과정을 나보다 훨씬 잘 참고 인내하며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고, 지금 이 과정을 함께 겪으며 독려해주는 와이프에게도 너무나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모든 아빠 엄마 화이팅!
※ 짤들은 검색을 통해 찾은 이미지 중 재미있어서 사용했는데 저작권 이슈 시, 즉각 삭제하겠습니다.
('약치기', '캐시피드' 등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