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Community 'IILO 일로' Essay 01
장소: 로컬라이즈 카페 앤 셀렉샵
일자: 2020년 5월 13일(수)
참여: 강정우, 김원기, 설지희, 소민정, 송규호, 장영일, 정우주, 양하율, 원민
#로컬라이즈군산 #로컬크리에이터 #일로 #벤치마킹 #도시재생 #청년창업
이번에 '로컬라이즈 군산' 방문하려는데 시간되시면 같이 가시겠어요?
너무 좋죠. 언제요?
5월 13일 오전 10시에 도착하면 될 것 같아요.
넵 알겠습니다.
로컬라이즈 군산 방문은 원민 소장님의 연락으로 시작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소민정 프로듀서님의 제안으로 일정 및 멤버가 구체화되었다.) 로컬라이즈 군산의 거점 공간인 '로컬라이즈 카페 앤 셀렉샵'은 아이보리 계열의 깔끔하고 넓은 카페였다. 해당 카페는 기본적인 카페 공간 외에도 코워킹, 교육, 워크샵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었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로컬X청년X창업을 접목한 프로젝트이다. 창업가를 교육 육성하는 사회적기업 '언더독스'가 지방으로 내려와 시작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언더독스는 원도심에서 새로운 창업을 시도하려는 팀들과 함께 머물면서 때론 선생님이자 친구이자 파트너로서 발 맞추고 있다.
로컬라이저(로컬라이즈의 지원 기업)들은 1년 미만 초기 스타트업인 '인큐베이팅' 분야와 2~3년차 이상 스타트업을 위한 '엑셀러레이팅' 분야로 나누어 선정한 다음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창업가들은 최소 1~3년을 나만의 외로운 시간을 가진다. 모든 게 새롭기 때문에 낯설고, 모든 게 처음이기에 응원해 주는 이를 만나기도 힘들다. 지방이라면, 청년이라면 그 정도가 더욱 심할 것이다.
로컬라이저들에게는 매일 커피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된다. 로컬라이즈 카페가 주는 혜택이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커피 한 잔을 외치는 한국인들에게 '커피 한 잔 무료'는 꽤나 매력적인 조건이다. 테이블도 있겠다. 여타 로컬라이저들도 있겠다. 언제 언제 모여야한다는 어떠한 필수 조건 없이도 로컬라이저들은 자연스럽게 카페에 모여들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사업 이야기를 나누며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다.
물론 창업가 중에 군산 토박이들도 있겠지만, 군산이 처음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원도심이 처음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창업이 처음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원주민과 친해지는 것이 처음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많은 부딪힘에 당혹스러울 때 언더독스는 함께한다. 언더독스뿐 아니라 이미 군산에 거주하고 있는 로컬라이저들이 오다가다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부분은 협업한다.
어쩌면 어떤 공간이 편안한 내 공간으로 느껴지려면 '오다가다 마주치는 주변 사람'의 존재가 가장 큰 소스일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색깔과 안정성을 지닌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떠올려 보자. 그들은 어느 공간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만남이 익숙하며 우연한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런 우연이 긴 인연이 되는 경험을 많이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그 연(緣)의 가치를 알고 콘텐츠로 만들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집을 나서서 마실가는 그 짧은 길목에서 겪는 누군가의 만남이 선사하는 가치.
공간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아래는 현재 2020년 6월 기준 로컬라이저 23개 팀 소개이다. 모든 사진과 내용은 '로컬라이즈 군산'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로컬라이즈 군산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맨 하단 링크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