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에서 니코네 가족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창밖을 보며 바다를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 진지하게 얘기한 것도 아니고 흘러가는 말이었다. 그걸 어떻게 아직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이틀 전에 아저씨가 갑자기 나한테 바다 좋아하지 않느냐고, 리가 근처에 바다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말을 해줬다.
바다를 참 좋아라 하기도 하지만 아저씨의 그 섬세한 마음이 고마워서라도 그 바다엔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라트비아의 유르말라 지역은 발트해를 볼 수 있는 좋은 장소다. 내가 갔던 마요리 마을은 그 중에서도 여름에 휴양지로 인기가 많다. 물론 이 때는 겨울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