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쓸모 Apr 15. 2021

1편/ 인생 첫 사업 월6,000만원 찍고 망한 썰

사회 초년생 사업을 하게 된 이유


 12살 때 시작한 유도를 23세 대학교 졸업까지 선수로 활동하였습니다. 졸업 후 시골 초등학교에서 유도를 가르치는 일을 1년 동안 했습니다. 제 나이 24세 정확하게 인생의 절반을 유도로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감명 깊게 읽은 책이 한 권 있는데 바로 한비야 님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입니다. 이 한 권의 책은 제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한비야 님이 그랬던 것처럼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에 분명히 나를 행복하고 신나게 만들어 줄 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미지를 상상했습니다. 그때만큼 순수한 상상을 지금은 할 수 없습니다. 매일 밤 설렘으로 밤을 지세곤 했습니다. 얼마 후 유도에 관련된 일을 모두 그만두고, 고향 집으로 돌아와 고민했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해야 될까? 다음 일을 찾는 기준은 무엇을 했을 때 가장 행복 한가였습니다.  타인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사했을 때 가장 행복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행복을 전달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기분이 듭니다. 타인에게 행복을 주고 덩달아 나도 행복한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비야 님처럼 해외봉사를 가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외봉사 단체에 취업하려 이력서를 여기저기 돌렸습니다. 답변이 돌아올 리 만무했습니다. 한마디도 할 줄 몰랐던 영어가 필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플랜 B로 계획해둔 장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봉사와 장사는 완전히 다른 것 같지만 저는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물건을 판매하면 구매하는 사람들도 분명 행복해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든 가치를 타인에게 전달하고 만족의 값으로 돈을 받는다."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사실 유도를 빼면 사회생활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회생활의 개념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등학생보다 더 몰랐습니다. 장사를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은 옷과 관련된 분야였습니다. 옷을 팔아보기로 마음먹은 저는 전 재산 1,000만 원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요즘 스마트 스토어가 유행하듯 예전에 인터넷 쇼핑몰 창업이 굉장히 붐이었습니다. 그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창업 아카데미도 많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친구네 집에 얹혀살며 아카데미에 입교해  정말 열심히 배웠습니다. 사입, 촬영, 디자인, 편집, 마케팅, CS 배울게 참 많았습니다. 잠은 못 잤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제가 상상하던 미지의 세계가 바로 이곳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 아카데미에서 저렴하게 운영하는 공동 창업 사무실이 있어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생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이니 부담 없이 가벼운 옷 종류로 판매를 먼저 해볼 참이었습니다. 당시 여름으로 진입하는 시기 6월이었습니다. 셔츠 종류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체크 셔츠, 반팔 셔츠 등 몇 가지 이쁘고 좋은 제품을 사입해왔습니다. 처음 배운 사진 기술로 옷을 촬영하고 어설픈 포토샵 실력으로 상세페이지를 겨우겨우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첫 상품 체크 셔츠를 지마켓에 업로드했습니다. 하루, 이틀 날짜는 가는데 팔릴 생각이 없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제품을 더 확보하고 카테고리 광고를 해도 반응은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첫 주문이 들어온 건 한 달이 지나고 15일이 더 지난날이었습니다. 주문 문자가 와서 컴퓨터로 확인해보니 정말 주문 1개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체크무늬 셔츠가 하나 팔린 겁니다.  너무나 감격스러워 가족들, 친구들, 아카데미 선생님, 동료분들에게 다 연락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문 들어온 옷을 곱게 접어 정성스레 택배 발송을 했습니다.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고 행복했습니다. 드디어 나도 장사를 한다는 기쁨도 잠시 다음 주문은 또 한 달 후에 들어왔습니다.



생각을 바꿔보자.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왔습니다. 간간이 하나씩 팔리고는 있었지만 제가 원하던 사업은 이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뭐가 문제이고   상품만 판매되지 않는지 한숨은 늘어갔고 자금도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눈에만 이쁜 옷이었다는 것을 이때쯤 알게 되었습니다. 물건을 진행하는 기준을 다르게  보았습니다.  눈에 이쁜 옷보다 팔릴 옷을 찾아야 했습니다. 우선 과거 이맘때쯤  팔린 옷의 종류를 파악했습니다. 지마켓, 옥션에서 기간별, 카테고리별 과거 월간 베스트 상품을  수가 있습니다. 작년부터 5년간  베스트 상품을 하나하나 보았습니다. 항상 상위권을 지키는 의류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맘때  나가는 종류가 어떤 것들인지 시장 사장님들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역시 과거 베스트 상품에서 체크했던 종류의 옷들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팔리는 옷들은 따로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심기일전 진행한 상품이 가을 시즌을 맞이한 야구점퍼였습니다. 조금 실력이 생긴 사진 실력과 포토샵으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상세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판매가 시작되고 광고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반응이 바로 오더군요. 7종이었는데 그중 3종이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주문이 2, 4, 6 점점 늘어 갔습니다. 바로 다음 상품을 계속 준비했습니다. 코트 종류, 점퍼 종류를 추가했습니다. 계속 팔려 나갔습니다. 이제 시작이었습니다. 지마켓 파워 딜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카테고리 담당 MD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이 있거나 불편한 것이 있으면 연락을 주면 도와주시겠다고. 대우가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카테고리 내에 상위 판매자들만 초대되는 지마켓 1 2 워크숍에도 초대를 받았습니다. 워크숍에 가니 정말 어마어마하신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매출  억씩을 우습게 하시는 , 공장  개를 직접 돌리시는 . 정말 가야  길이 까마득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장님들에게 술잔을 따라 드리며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때  MD와도  마시며  많이 친해져 추후   도움을 받을  있었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 있었습니다. 조금  빠르게 겨울 점퍼, 패딩을 준비했습니다. 이제는 신제품을 올리면 기본적인 판매량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워크숍  친해진 MD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지마켓 메인에 겨울 시즌  베스트 아이템을 카테고리별로 전시할 건데 의류 전시가 가능한 지였습니다.  고객들이 지마켓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가장 크게   있는 메인 화면에  상품들이 걸린다는 말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제안이었습니다. 광고비를 주고 들어가도 최소  백만 원은 줘야 들어갈까 말까 한자리에 무료로 그것도 남성의류를 대표해서 들어갈  있다니 꿈만 같은 일이었습니다. 얼마  정식 제안서가 메일로 왔고 저는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