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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쌀 Dec 19. 2021

별 내리는 숲


별 내리는 숲 공원



별 내리는 숲은 송파에 있는 공원 이름이다.

서울에 사람이 많다는 것을 평소에는 느끼지 못한다. 달빛 따라 눈 내린 공원에 산책 나갔다가 '역시 서울엔 사람이 많구나'를 느꼈다.


나와 같은 생각으로 대문을 박차고 나온 사람들이 남기고  수많은 말없는 발자국. 개와 고양이 발자국. 웃고 싶은가.   외로운 사람이 만들어 놓고 갔을 법한  사람. 눈사람이 눈웃음을 치는  같다.  천진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담배. 누가 꽂아 놓았는지 눈사람 입에 꽂혀 있는 담배를 슬쩍 빼놓고 셔터를 눌렀다. 알록달록 색채의 향연이 끝난 겨울 공원이 황량하지 않다.



눈웃음



 내리면  고요하게 느껴지는 .

간혹 움직이는 것은 바람뿐. 그 바람도 작아서 나뭇가지에 얹힌 눈을 기웃거리다 사라진다.

나도 말없는 발자국만 남기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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