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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작아맘 Jul 26. 2024

내가 블로그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유

키 작아맘 이야기

블로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평소 누군가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좋아하는 내 성격이 블로거로써의 인생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한 달 정도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점차 블로거로써의 인생이 재미있어지고 블로그 덕분에 삶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내가 왜 블로그 글쓰기를 좋아할까, 재미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이유가 있었다.


첫째, 블로그에 글을 적다 보니 나의 실행속도가 빨라진다.


막연하게 이번주 아이들과 어디 가고 싶은데 하면 미뤄지고 안 가는 경험들이 많았다.


하지만 블로그를 오픈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려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목표의식이 생기자

어떻게 해서든 가려고 했던 장소를 찾아서 가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블로그 하기 전에는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자꾸 미뤘는데 블로그에 내가 방문한 장소가 어땠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자 주저하지 않고 바로 가게 되었다.


덕분에 아이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추억도 만들 수 있었다. 


둘째, 내 인생의 순간들이 기록이 된다.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순간들을 사진과 글로 남겨놓지 않으면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가버리는 게 일상이었다.


블로그를 하게 되니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기록하게 되고 그때 느꼈던 그 감정들이 박제되듯 내 마음속에 저장된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생각나면 꺼내어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컸을 때 엄마가 너하고 이런 곳에 갔고 이런 생각을 했었어라고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참 좋다. 매력이 있다. 


셋째, 블로그에 글 올리려고 좋은 정보를 찾다 보니 내 살림살이에도 도움이 된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과  사업들, 그리고 국가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장소들,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되는 저렴한 체험들과 프로그램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 내 살림살이에도 도움이 된다.


주부라면 어떻게 하면 가정살림을 아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는데 블로그 덕분에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넷째, 다른 사람들에 좋은 정보를 알려준다는 뿌듯함이 있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 한다. 나를 통해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고 삶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글하나를 쓸 때도 정말 이정보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까 고민 많이 하면서 적는다.


내 블로그는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하나라도 좋은 정보를 얻어서 그들의 인생이, 주부라면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도움이 되길 원한다. 


그리고 주변에 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들으면 심장이 따끈따끈해진다. 기분이 가 좋아진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이 정리가 되고 치유가 된다. 


첫째 아들 행복이가 키가 작아서 속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놀이터에 가서 지나가는 행복이 나이만 한 아이들을 보며 '너 몇 살이야 몇 학년이야'를 수도 없이 물어봤다. 


인터넷창에 '아들이 키가 작아요'를 수도 없이 치며 키 작은 아이들의 인생이 어떤지 찾아보는 일이 일상이었다. 


우리 아이처럼 키 작은 아이를 만나게 되면 로또 당첨된처럼 기뻤다.


행복이가 밥 안 먹을 때마다 혼내고 소리치고 짜증 낸 적도 많았다.


시중에 파는 모든 키성장 영양제는 거의 다 사서 먹여서 돈도 정말 많이 들었다.


아이가 키가 작다는 것이 왜 이렇게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너무 속상하고 불안했다.


그렇게 보낸 나의 10년, 키작은아들 키우는 엄마로 살아갔던 그 이야기 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때마다 내 마음에 켜켜이 쌓여져 있던 상처라는 때가 하나씩 벗겨져나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희망도 생긴다.

'아.. 우리 아이가 잠을 늦게 자서 키가  안 자른 거구나. 물을 많이 안 마셔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겠다.'

이렇게 내가 처한 상황이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블로그에 키성장 관련 글을 올릴 때면 정보를 찾게 되고 그러면서 나 또한 공부가 된다.


이런 음식먹이면 살이 좀 찌겠지.. 이렇게 요리해서 한번 먹여볼까. 이런 영양제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등등


성장호르몬 주사는 포기했지만 대신에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키를 키우려고 하는 나에게 블로그가 용기를 준다. 


그러면서 아들이 키가 작아서 속상하고 불안했던 내 마음이 치유가 된다. 




우연히 시작한 블로그가 이렇게 많은 유익을 가져다주다니..


이젠 평생 블로그에 글 쓰면서 살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블로그야 고마워! 내 인생에 와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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