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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ya Sep 01. 2016

프롤로그

40대 철없는 중년부부의 무모한 서울 입성기



......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적으로 8월 중순까지는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지속되는 시기인 데다 

올해는 여름 최고 기온이 평년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어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  오마이뉴스 8월 5일 자 발췌.



2016년 뜨거운 여름..

날개 사이사이로 시커먼 먼지가 낀 채  여름 내내 꺼지지 않고 돌아가는 

옥색 선풍기 모터가 금방이라도 불꽃이 튈 것처럼 뜨.

가스레인지 위 끓고 있는 압력솥에서는 누런 찰옥수수가

사카린 들쩍한 단내를 치직 치직  내뿜으며 온 집안을 숨 막힐 듯 한 열기로 가득 메우고,

방 한 구석에는 고양이 두 마리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늘어져 자고 있.



   "언제나 여름은 뜨거웠다.

   그리고 언제나 뉴스에서는 해마다 최고의 기온을 갱신한떠들어댄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50년 전에도, 해마다 여름은 견딜 수 없이  더웠으리라."


 

이 죽을 만큼 더운 여름에  

대한민국 서울의 경계선 가장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오래된 낡은 벽돌집으로  

 배짱 좋고 게으른 중년부부의 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연면적 162.18제곱미터의  

지하 1층, 지상 2층의 검붉은 연와조식 건물은

지은 지  2-30년은 족히 되었을 평범한 주택으로 보입니다.

적잖은 나이를  소개라도 할 냥으로  

색 바랜 초록 천막과 삐걱거리는 갈색 샷시가 양 껏 뽐을 내고 서 있습니다.  


충청도 조그만 도시에서 짬뽕 말아 팔아먹고살던 부부의 호기로운 서울행을 

어떤 이는 걱정도 하고 또 어떤 이는 부러워도 했습니다.


이 건물에 인생 최대의 로망을 걸고 in Seoul 한, 

세상에 안 되는 일은 없다는 

배짱좋고 철없는 40대 이들 부부 겁 없는 서울 정착기가 

슬쩌기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평범하지만 아담한....집 입니다.


꿈은 꿈으로 남았을때가  가장 아름다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꿈을 이루어 가다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또다른 즐거움을 만나기도 합니다.   

 


김춘삼씨반점 서울입성기 웹툰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e_wa/220802327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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