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여자의 동네사진뎐
겹겹이 쌓인 지붕밑으로
겹겹의 일상이 쌓였다.
초저녁 밥짓는 시간이면
온동네 그득했을 축축한 밥냄새도
처마밑 가지런했을 빨랫줄에
줄지어 널린 줄무늬 양말들도
흰머리 듬성듬성한 채 허리굽힌
늙은 여인의 뒷모습과 함께
시간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