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자

마흔 살 여자의 동네사진뎐

by s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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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팔이 없으신 초록 대문 집 할아버지는
베이지색 옅은 체크무늬 점퍼의 소매 한 자락을
언제나 한 주머니에 단단히 꽂으시고
다른 한 손에는 닳고 닳아 속내가 다 드러나버린 황토색 나무 지팡이를 꼭 쥔 채
매일 동네를 돌아보는 일이 유일한 일과이시다.
담벼락 아래 나무의자가 오늘도 할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