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건 늘 ...

마흔 살 여자의 동네 사진뎐

by soya





IMG_0030.jpg




사는 건 늘 그렇다.

아주 조금 쉬웠다가
아주 조금 어렵다.

비 온 뒤 화창한 구월 어느 날
눅눅한 누비이불 햇빛 마중시키는 일처럼
아주 조금 쉬웠다가

학교 가는 열다섯 딸아이 아침밥 먹이는 일처럼
아주 조금 어렵다.

하루 먼지 매일 쌓인 앞마당 빗자루질처럼
아주 조금 쉬웠다가

비 오는 날 운동화 밑창에 묻은 진흙 떼어내는 일처럼
아주 조금 어렵다.

사는 건 늘 그렇게
사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