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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lmii Oct 17. 2023

이번엔 미국살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패킹라이프

어렸을 때부터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른이 되고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된 이후로 당분간 잊고 지냈는데,

결과적으로 내 20대 중반-30대 초반은 미친 듯이 세상을 돌아다니게 되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하고 싶다는 그 '세계'에 특이하게도 미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역사나 문화적 다양성에 매료되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게 된 나였기에 그 다양성이 있는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등이 더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작년 처음으로 '출장'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하게 되고, 실제 미국 클라이언트들과 접점이 생기면서, 누가 뭐래도 미국이 전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이긴 하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라 왔던 여러 회사들이

미국에서 어떤 주를 가면 그 본사가 여기 있다고? 할 정도로

전세계 비즈니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여전히 미국은 내가 살고 싶은 나라는 아니지만, 비즈니스 경험으로 살아 보기에 이만한 국가가 없다는 것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

항상 자연 풍경 중심으로 여행지를 정하는 나라 뉴욕은 관심도 없었는데 전세계의 비즈니스 중심에 가 봐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이것.


결과적으로 내가 사는 곳은 텍사스가 되어, 

여기서 지내면서 놀랐던 것 중심으로 메모해 보려고 한다.

(미국은 각 주의 특성이 너무나 강해 텍사스에서 놀란 것=미국에 대해 놀란 것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아래 following은 미국 사람들 대부분의 특성이라고 느낀 것)


1. 뭐든 크다. 삐까뻔쩍하고 크고 화려한 거 다들 너무 좋아하고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나의 성공을 보여주는 것이다.

심지어 락클라이밍 벽도 이렇게 거대함





2.물가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심각하게 비싸다. 어우 진짜 뭘 살 때도 헉 소리 나고 체감상 전부 두 배인 듯.. 내 연봉은 두 배가 안 됐는데..

3.2번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다들 연봉이 상당하다. 신입사원도 8-9천은 받는 것 같고 3-4년 정도 일해서 어느 정도 실적이 있으면 기본 다 1억은 넘는 듯. 소위 인정받는 직군인 개발자나 전문직은 간단히 2-3억은 된다.












4.그 안에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환경 사랑은 꽤 큰 편. 채식주의자 많고, 환경 보호 의식 높은 사람 많은 편. 베지터리안 레스토랑도 많고 스낵도 환경 보호 관련이 많다.

LA 친구 집에 가서 받은 환경 보호 베지터리안 견과류 스낵들
























그리고 내가 정말 텍사스에 대해 불만인 것. 자연이 없다.

온통 완전 Flat.. 산도 없고 바다도 없고 자연 보려면 7시간은 운전해서 가야 하고 진심 사막 평야..

자연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진짜 너무 힘들어서 정기적으로 산과 바다가 있는 다른 주를 다녀와야 했다.

그나마 있는 자연인 공원에서 책 읽거나 요가하는 게 심신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살아 보고 싶은 도시'는 아니었지만 거주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역시 살아 보지 않고서는 그 문화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여기 와서 미국 친구들도 사귀고, 미국식 생일 파티도 해 보고, 다양한 미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미국은 이런 곳이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미국 생일 파티의 상징 거대한 맞춤 케익. 개맛있었음..

이제 해외 돌아다니는 생활은 이 정도로 만족했고 이제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어딘가 가게 되겠지.. ㅋㅋ 감사하며 즐기는 마음으로!

다음주 할로윈도 제대로 경험해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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