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07: See you later!
마지막 인터뷰까지 다 마친 7월의 어느 날, 리크루터한테서 연락이 왔다. 처음엔 불합격 통보일까 가슴을 졸였는데, 다행히도 채용팀장께서 최근 출산을 하셔서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두 달을 인터뷰에 쏟아부었는데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무슨 문제일소! 마침 친구들과 로스앤젤레스 여행도 계획되어 있기도 해서, 여행 가기 전 쓸데없는 생각 말고 재밌게 즐기고 오자라는 마음이었다.
맛과 재미가 넘친 주말을 마치고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운전을 하고 오는 일요일 오후. 갑자기 리크루터한테 월요일 오전 통화 가능하겠냐는 전화가 왔다. 일요일에 전화라니... 정말 의외였지만, 불합격 통보보다는 훨씬 더 나은 법.
월요일 아침, 짧은 대화만 하는 줄 알고 들어갔던 줌 콜에서는 채용팀장분이 떡하니 들어와 있었고... 가볍게 리크루터와 담소를 나누겠거니 했던 시간은 60분이 넘는 압박 면접으로 탈바꿈되었다. 예전에 인터뷰 연습을 미친 듯이 해 두어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정말 멘털 털리기 딱 좋은 서프라이즈였다.
땀 뻘뻘 흘린 인터뷰가 끝나고, 가장 후련하고 짜릿한 피드백으로 마무리 지었다.
"시간 내주어서 고마워. 여기서부터는 빠르게 진행될 거야" (응?? 뭐가??)
통화를 마치고 30분 후, 리크루터에게 전화가 왔다.
"축하해! 오퍼레터 보내줄게!"
나의 5개월간의 대장정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나의 꿈의 직장에서! 드디어 퇴사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