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하우스- 토네이도가 웬 말이냐

8월에 새롭게 도장을 오픈하고, 9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오픈하우스를 열었어요.

첫 번째 오픈하우스 – 폭우의 하루​

8월 13일 수요일, 회사 동료들도 많이 온다 하고, 친구들도 구경 삼아 오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퇴근 무렵, 하늘이 장난을 치더군요. 비가 쏟아지는데 바람까지 너무 불어서 비가 옆으로 오더라고요. 회사 주차장은 이미 물바다가 되고, 페북에는 도로 잠긴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동료들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오늘은 못 가겠어. 다음 주에 갈게.” 하고 돌아갔습니다. 사실 저도 잠깐은 망설였어요. ‘이 날씨에 과연 사람들이 올까?’ 하고요.

그런데 필리핀 동료가 재미있는 말을 해줬습니다.

“너네 도장 진짜 잘 되려나 봐. 아시아에서는 중요한 날에 비가 오면 오히려 좋은 운이 따른다고 해.”

그 말에 위로를 삼고 도장으로 갔죠.

도착하니 부모님 모임에서 간식도 준비해 놓고, 풍선 데코도 해놓으셨더라고요. 또 한 번 감동했습니다. 결국, 비가 와도 올 사람들은 오고, 오픈하우스 시간이 되자 날씨가 거짓말처럼 개여서 사람들이 늦게라도 하나둘 들어왔습니다.

아이들만 보내려던 부모님들에게는 “엄마랑 함께, 아빠랑 함께” 참여수업을 권했어요. 다 같이 태권도의 의미와 존중, 인사법을 배우고, 기본 동작에 이어 마지막에는 격파까지!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바랐습니다.​


두 번째 오픈하우스 – 토네이도 경보​

그로부터 일주일 뒤, 또 다른 오픈하우스 날.

이번엔 토네이도 경보가 떴습니다. 하루 종일 괜찮더니 오후 4시쯤, 구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어요.

“또 우리가 비련의 주인공 되는 건가요…” 하며 웃었는데, 이번엔 우박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한 어머님은 밖을 보며 “돌들이 막 돌아다닌다”라고 표현하시더라고요. (그게 바로 우박이었죠 )


멤버들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건 내려놓자.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자.”라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주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신 겁니다!

알고 보니 큰 강을 사이에 두고, 노스 쪽은 폭우와 우박이 내렸고, 강 건너편은 해가 쨍쨍했던 거예요. 강 건너 사시는 분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다 와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참여 인원은 훨씬 더 많았고, 두 번째라 그런지 수업도 한층 매끄럽고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도 많은 분들이 반응해 주셨고, DM으로 사진과 영상을 요청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무엇보다 오픈하우스에 참여한 뒤 실제 등록으로 이어진 학생들이 있다는 게 가장 감사했습니다.

이제 9월이 더 기다려집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수련생들이 다치지 않고 즐겁게 수련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