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달러 벌어보기1

완전 망한 첫 인터뷰

by 쏭맘


남편이 주재원으로 미국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망설임 없이 “당연히 가야지!”라고 말했다.


여행이나 어학연수처럼 잠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진짜로 해보고 싶었던 나에게 그건 오래 바라던 기회였다.


짐을 싸던 마지막 2주전,

나는 미국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로 만들었다.


1. 아들 생일파티 해주기

2. 홈파티 열어보기

3. 취미생활로 사람 사귀기

4. 영어 공부

5. 현지에서 알바 혹은 일해보기

6. 현지 봉사활동 해보기

7.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0명 늘리기

8. 영어로 된 수업 들어보기

9. 미국 여행 10번 이상 해보기


1년반정도 생활하다보니

리스트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완료했다.


그런데 단 하나, 끝내 시도하지 못한 일이 남았다.


‘현지에서 일해보기’


어느 날 급 용기를 내어

구인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다.

그리고 정말로, 첫 인터뷰가 잡혔다.


그곳은 바로 ‘호텔 청소팀’


아이 학교 스케줄 때문에 오전만 가능한 직업을 찾고 있었고, 그 조건에 딱 맞았다.


인터뷰 당일,

예상보다 많은 질문을 받았다. 대부분 질문들은 예상했던 인터뷰 질문들이었다.

단 한가지만 빼고..


“방 하나 청소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다.


나는 자신 있게 “30분 정도”라고 대답했다.

호텔에 갈 때마다 그 정도 걸렸던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매니저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는 5~10분이면 끝내요.”


그 한 문장으로 결과는 정해졌다.

나는 탈락했다.


미국에서의 첫 인터뷰는 그렇게 끝났지만,

나는 이것도 하나의 영어 공부라고 생각했다.


무료로 인터뷰 영어회화를 연습했다는 생각으로

또 구직 사이트를 틈틈히 검색했다.



*참고: 주재원 아내지만 E-2S비자라 합법적으로 일을 할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