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한번 시작하면 끝장나게 해 내는 그녀 J.
J는 내게 멘토이기도 하고,동갑이면서도 존경심이 절로 드는 그런 사람이다.
배우고 싶은 걸 도전하는데 거리낌 없고, 일단 시작한 것들에는 그 과정의 모든 단계에 최선을 다한다. 즐거움이 따라 붙는건 자동이다. 늘 웃고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스럽다. 그러다보니 J의 도전 그 끝은 늘 전문가 못지 않는다.
그런 그녀의 태도는 늘 나를 감동시킨다.
그런 J라서 , 그녀를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원래의 그녀는 ,
본인을 위해 단 돈 천원 한 장 허투루 쓰지 않았다. 그랬던 그녀가 수년 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본인 외의 가족에 더 집중하고 타인과의 관계에 올인했던 그녀는 반복되는 우울과 관계의 부침에 힘이 들었었는지,바득바득 붙들고 있던 '그녀 외의 것들'에 힘을 빼기 시작했다.
자신만의 일을 시작했고,자신만의 자유시간을 가지는 걸 미루지 않았다.저녁 약속에 나가는걸 꺼리지 않았고,자신을 꾸미는 데에도 진심이 되기로 한 것 같았다.
못해왔던 것들을 미룬 숙제 벼락치기하듯 하나하나 해가는 J를 보며 처음엔 왜이러나 싶었다가 지금은 박수를 쳐주고 있다.
다른것 모두를 차치하더라도 그녀가 자신이 하는 행동 모두에 진심이고, 초긍정의 마인드로 임하는것 자체로 응원할 만한것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육아 이야기와,교육 이야기만 하던 그녀가 네일 색상을 얘기하고 패션을 얘기한다. 새로 시작한 운동얘기를 하며 안그래도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 자랑한다. 독서로 알게된 것들을 전하며 진심의 열변을 토한다.
패알못이던 그녀가 가죽미니스커트와 부츠,달라붙는 셔츠를 입는다. 이목구비가 큰 얼굴을 꾸며놓으니 더 화려해져 빛나는 그녀다.
그런 그녀의 주변엔 남자지인도 많다.
술자리에서 집적대는 놈들도 더러 생긴다 한다.
대놓고 대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꾸자꾸 후후 바람을 불어대는 음흉한 것?들이 J곁에 도사리다보니, 걱정대마왕이자 온우주 걱정포집자인 나는 주책없이 한발 앞서버린다.
바람이 넘쳐나는 세상이라 가끔 걱정되어 단도리하는 말을 농담처럼 툭 던지고 마는 것이다.
그럴리없는 단단한 J지만, 그녀 안에 바람이 스미는 일 따위는 없어야만 하니까.
J가 매력넘치는 건 너무 좋지만, 그렇기에 내 잔소리는 더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