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취함존중 Sep 16. 2019

전남 장흥 홍합채취기

겨울바다 아무나 나가는 거 아니다

2018년 3월.


진짜 미식가가 되려면 재료를 직접 채취해야 한다.


다 차려진 식탁에서 돈만 내고 먹는 사람은 미식의 절반만 아는 것이다.

진정한 미식생활을 하려거든 산에서, 들에서, 바다에서 제철 식재료를 직접 채취해 보아야만 한다.

.

......

................

...................................

..........................

............

.......


는 개소리고...

슬로푸드 성북지회 지부장이자 슬로까페 달팽이 사장 영미 언니의 제안으로 남도 출장 간 김에 장흥에 들러 홍합을 땄다.




여러분들이 한 바가지 천원씩 사 먹는 홍합에,

포차에서 만원에 사 먹는 홍합국물에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담겨 있다.

그러니까 젭알 음식 좀 버리지 말자.



홍합을 채취한 후 바닷물로 박박 씻어내어 흙이나 이물질을 털어낸다.






미역도 땄다.

얼어 죽는 줄 알았다.

날씨 좋을 때 나갔다면 나름 운치라도 있었을 텐데 때이른 봄비가 와서 더 춥더라고.

바다 날씨는 항상 예측불변이다.

혹시 강풍으로 배가 뒤집힐까봐 아주아주 조금 쫄기도 했음.

3월인데도 이렇게까지 추울 줄은 꿈에도 몰랐지. 엉엉. 

바다 무시하지 말자. 우비 뒤집어 쓰고 안에 패딩입었는데도 얼어죽는 줄 알았다규 ㅠ



역시 로동 후의 밥은 꿀맛!

전라도는 허름한 동네 식당도 서울 맛집보다 낫당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