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어 엄마를 그리다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by 소피아절에가다

엄마도 이렇게

파도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듯 했겠구나


엄마도 이렇게

산처럼 커진 배를 옆으로 뉘여 잠을 청했겠구나


엄마도 이렇게

깜깜한 밤하늘 섬광이 번쩍이듯 첫 울음소리를 만났겠구나


엄마도 이렇게

그 울음소리에 기쁘기도 낯설기도 했겠구나


엄마도 이렇게

엄마가 되었겠구나


어느덧 43년이 흐르고

엄마 12년 차가 된 딸은

나의 탄생일, 오늘

엄마에게 미역국을 끓여 드리고 싶습니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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