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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피아절에가다 Dec 10. 2024

날카로운 혀

한낱 포효하는 동물에 지나지 않음을

나는 오늘도 두 눈동자 앞에서 무릎 꿇는다

흔들리는 연약한

그 두 눈동자

나를 투과해 저너머를 응시하는

공허한 공기


시를 담고 시를 지으며

시를 닮아간다 생각했는데

일상 앞에 무참히 무너지는

동물적 본성

여전히 여기 변함없음을 드러내

너를 찌르는 그리고 나를 찌르는

날카로운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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