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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사사 Feb 07. 2023

스타트업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1

스사사 제1회 세미나 첫 번째 강연 - 사업개발, 도대체 뭐 하는 건가요

지난 1월 28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 '스타트업에서 사업개발하는 사람들' 스사사 모임의 첫 번째 세미나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언더독스의 오프라인 행사장으로 20명 가까운 분들이 참석해 주시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세미나의 첫 번째 연사로 초청된 원티드랩의 커리어사업부 부문장 백승엽 님께서는 원티드랩이 30명 조직에서 200명 조직으로 성장하기까지 스타트업의 사업개발자로서 겪은 생생한 인사이트를 전해 주셨는데요, 사업개발에 대한 이론보다는 다양한 성공과 실패를 직접 경험하시며 찾은 힌트와 그 경험을 통해서 얻은 스타트업의 사업개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만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승엽 님은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신사업개발을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비행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만큼 긴박한 상황에서 '비행기'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만 하고 곧 부딪히게 될 땅을 파내서라도 체공시간을 늘려 조직을 살려야 하는 스타트업의 사업개발을 잘 설명해 주는 비유였습니다.  


사업개발자뿐만 아니라 창업자, 작은 스타트업의 전체 직원,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신사업 부서 또한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비행기를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분류해 주셨는데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야만 하고 자원이 떨어지기 전까지 목표를 완수해야 하는 상황이 동일한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왜 우리 일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의해 주는 자료나 사람이 없을까요?

스타트업에서 사업개발이라는 일은 전략수립 후 관련 부서와 협업을 진행하는 사업전략과 달리 자원의 한계와 효율의 문제로 전략수립 후 실행하는 영역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사업을 위해서 개발, 디자인, 마케팅, 영업할 것 없이 많은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일을 다 수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 가지 일만 하는 경우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또 회사마다 투자 라운드에 따라서 혹은 분야와 상황에 따라 신사업, 영업, 정부과제, IR 등의 일을 모두 '사업개발'이라는 틀에 묶어 말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정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겪고 성공한 사업개발자는 해당 신사업의 관리자/경영자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아니러니 하게도 성공한 사업개발자는 더 이상 사업개발을 하지 않게 된다.'라고 말씀해 주시며 멘토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영역임도 강조해 주셨습니다.

사업개발자들이 하게 되는 업무의 영역에 관하여


사업개발은 '직무'가 아니라 '방향성'이다.

사업개발은 신사업을 만들어내는 목적으로 하는 모든 일을 포함합니다. 기획, 전략, 제품, 마케팅, 영업, 제휴, 운영/CS 등 조직의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하는 일이 변하게 되기에 말씀해 주신 것과 같이 직무로 분류하기보다는 방향성으로 분류하는 게 더 명확히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스타트업에서 '사업개발'을 방향성으로만 정의해 두기에는 빠른 시장 수요 실험과 반복적 사업모델 검증 및 개선을 해낼 수 있는 인재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를 '전문성'이라는 틀 안에 어떻게 존재하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이번 세미나를 후원해 주신 언더독스에서도 '언더독스 허슬'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업개발자를 육성하며 풀어내고 있습니다.  


마치며 브런치 아리골드 작가님의 '좋은 스타트업 팀'의 3가지 요소를 통해 사업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승엽 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어떤 사업개발자로 성장하는 것이 또는 선발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기준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상이한 역량의 공존을 통한 전략적 사고와 실행력 그리고 기존의 성과를 새로운 곳에서 응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승엽 님께서 한 조직에서 5년간 사업개발을 맡으시며 전략, 영업, PO, 데이터분석의 영역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정말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주신 강연이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사업개발하는 사람들 - 스사사 모임은 이번 세미나뿐만 아니라 소모임 어플을 통해서 주기적으로 월별 정기 일정안내 및 소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승엽 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과 같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비행기를 만드는 일'을 하시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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