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결과
2024년 7월 기준, 외과 전문의 수는 무려 9,562명이다. 외과 의사의 가장 기본적인 수술은 정식 명칭은 충수돌기염인 맹장염이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맹장염 수술을 할 줄 아는 의사는 9,562명이다. 그것도 10년간 10%나 증가했다.
틀렸다.
중증 환자 치료할 의료진은 차고도 넘친다. 다만 의료진이 중증 환자 치료를 안할 뿐이다. 의료진이 없는 게 아니라, 의료진이 못하거나 안 할 뿐이다.
다음 후속 기사는 안 봐도, 의사 부족과 그에 대한 대책으로 의대 증원이나 지역 의사제 등일 것이다. 원인이 틀렸으니, 해결은커녕 더 악화만 된다. 원인은 의사부족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응급의학과는 10년간 전문의가 102% 증가했는데, 없던 응급실 뺑뺑이가 생겼다.
원인과 결과는 단 두 문장으로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