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한 행복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나른한 어깨동무
도토리들.
고소하고 뜨끈한
국물 속에서
기억이 피어올라
까드득 깨지고,
퍼억퍽 으깨지고,
부그르 삶아졌지.
이제는
서로를 보듬는
은근한 도토리묵.
조용히
음미하는
한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