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냥형제의 스크래처

신소재를 찾고 있어요.

by Sssong

스크래처는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발톱을 갈 수 있는 고양이 필수품이다.

요즈음엔 그 재질과 모양이 정말 다양하게 나왔고, 10년의 육묘생활 동안 수십 개를 사용해 왔다.


지금 우리 집의 공식 스크래처는 소파, 골이 있는 러그, 캣타워에 부착된 전용 스크래처 등이다.

그중 주방에 있는 러그는 큰 뚱냥이 레오가 주로 스크래치 하고, 작은 뚱냥이 요다는 거실 소파를 애용한다.

솔직히 러그는 올이 좀 뜯겨도 괜찮다. 하지만 소파가 뜯긴 부분을 보면 아찔하다. 그래서 나름 고민해서 천도 덮어보고 테이프도 붙여 봤지만 소용없었다.

천하무적 요다는 패브릭이든 가죽이든 소파 소재를 가리지 않고 신나게 스크래치 한 후 유유히 사라진다.

이번에는 따끔히 혼내 줘야지 하고 요다를 찾아 대면하는 순간, 그 천사 같은 눈망울에 오히려 내가 괜히 미안해진다.

그래… 스크래칭하기 좋은 소파를 산 내 잘못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비싼 소파가 아니라는 점이랄까.

우리 집 소파 꼴을 보고 놀라는 지인들에게 나는 늘 쿨하게 말한다.

“이 흔적마저 우리 가족에겐 추억이라서 괜찮아.

진짜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는 스크래치 흔적이 안 남는 신소재 소파를 검색한다.

언젠가 꼭 우리 집 맞춤형 ‘꿈의 소파‘를 찾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