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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sorim Nov 30. 2016

(네가) 내가 바라보는 것들을 바라봐 주기를 바랐어.

_소규모 사진전//01_부제: '외로움.'



전시 음악

Mogawai_Take Me Somewhere Nice

https://youtu.be/luM6oeCM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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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내가 바라보는 것들을 바라봐 주었으면 바랐어, ' 2016 

                                                                                                                            by Sorim //35mm


artist statement

순간은 짧다. 그저 말 그대로 찰나의 순간일 뿐. 그러나 이따금의 순간은 우리에게 영겁의 시간과도 같이 다가온다. 너에게도 나에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그러한 영원한 순간의 파도는 온다. 그 파도가 거세게 휘몰아치고 지나간 뒤 축축이 젖은, 혹은 그 파도를 바라보며 겁에 질리는 것도 고개를 휙 돌리는 것도 아니라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서 있는, 그런 이따금의 순간들을 담았다. 


필름에 기록되는 이미지는 단적이나 그 기록 순간의 존재 자체는 정적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 순간이 존재했다는 사실 조차 거짓일지 모른다. 한 장의 사진은 그 증거로 충분치 못하다. 그럼에도, 비록 완벽하지는 않으나 그 순간만큼은 완전했던 '외로움'의 기록을 남긴다. '네'가 내가 바라보는 것들을 바라봐 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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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s by Sorim, in Melbourne.

1. I told you it's sick, 2016

2. Being Alone, 2016

3. Untitled 1, 2016

4. Untitled 2, 2016

5. Cold, 2016

6. Freaking cold, 2016

7. Hey, 2016

8. Self-portrait 1._here I am, 2016

9. From where I belong, 2016

10. Shadow, 2016

11. Untitled 3, 2016

12. Crisp, 2016.

13. Untitled 4, 2016.

14. I know where you are, 2016.

15. Untitled 5, 2016.

16. Abandoned, 2016.

17. Where you are, 2016.

18. hello, 2016.

19. Untitled 6, 2016.

20. Drowning, 2016.

21. he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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