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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석주 영화평론가 Dec 02. 2021

[인터뷰] 유시민 작가


유시민이 쓴 역사서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간명하다. 그는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지 않고, ‘이야기’한다. 시간 순서로 죽 벌여 놓는 게 아니라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일러 준다. 그래서 그의 역사책은 역사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문학적이다. 역사를 ‘이야기’라는 운송 수단(vehicle)에 실어 나르기 때문에 ‘문학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다.


동시에 유시민은 역사 자체를 ‘기록’이 아닌 ‘이야기’로 정의한다. 그에 따르면, 훌륭한 역사서는 사실에 대한 기록으로 출발해 그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과학의 힘을 빌리고, 마지막에는 규명된 사실들을 맥락화해 한편의 이야기로 귀결한다. 기록으로 시작해 과학을 품에 안고 이야기로 완성되는 것. 문학으로서의 역사. 유시민이 말하는 훌륭한 역사서의 덕목이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훌륭한 역사서의 덕목을 갖추고 있다. 특히나 이 책이 빛나는 이유는 역사라는 심원한 바다에 존엄한 삶을 살다간 인간들의 발자국을 띄워 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인간들의 생애는 언어로 산출할 수 없는 감동을 안긴다. 지난 15일에 『거꾸로 읽는 세계사』 재출간 기념 인터뷰를 위해 돌베개 출판사 1층 카페에서 유시민을 만났다.




아는 게 너무~ 많았던 유 작가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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