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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석주 영화평론가 Dec 29. 2023

2023 쿨투라 어워즈…'오늘의 영화'는?

1.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박소란 시인님.
축사하는 이장호 감독님.


김세연 평론가님과 함께 필름포럼에서 2023 쿨투라 어워즈 사회를 봤다. 도서출판 작가는 올해의 시(박소란-숨), 영화(박찬욱-헤어질 결심), 드라마(문지원-이상한 변호사 우영) 등 총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쿨투라 신인상에도 총 세 분의 수상자가 나왔다. 시 부문(김해솔), 소설 부문(이준상), 영화평론 부문(이우빈)이다.


2.


'오늘의 영화'에서 <올빼미>에 관한 평론을 썼다. 제목은 '<올빼미>가 계급적 욕망을 묘사하는 방식'이다. 경수(류준열 분)와 소현세자(김성철 분), 인조(유해진 분)의 관계를 통해 <올빼미>의 계급적 욕망이 무엇인지 다뤘다.


한국의 역사영화에서 계급적 차이를 발판으로 삼은 작품은 무수히 많다. 계급의 상층부와 하층부에 있는 인물들이 만나서 교감(혹은 대립)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잠시 광해군의 대리 역할을 맡았다가 '진짜' 왕이 된 하선(<광해, 왕이 된 남자>), 관노의 아들로 태어난 노비였으나 중용되어 세종과 특별한 우정을 나눴던 장영실(<천문: 하늘에 묻는다>),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한 정약전에게 바다의 생태 지식을 알려준 어부 창대(<자산어보>) 등은 모두 하층부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세계영화사에 최초로 재현된 하층부인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과 다르다. 하선과 장영실, 창대는 자신들의 신분에 비해 많은 것을 목격했다. <올빼미>의 경수도 마찬가지다. 팔자를 고치기 위해 궁으로 들어간 경수가 대체 무엇을 보았는지가 이 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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