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준비_10

by 분홍

자다가도 몇 번을 깨다가 이른 아침에 남편을 출근시키고 나면 다시 곯아떨어진다. 그리고 뒹굴뒹굴거리며 TV를 보면 벌써 오후가 된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생활만 며칠 째인지 슬슬 지겹다. 그래도 임신만 된다면야! 어젯밤 꿈은 여러 가지를 꿨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꿈이 있다. 작고 영롱한 초록색 보석과 하얀 진주가 달린 금반지와 금팔찌를 내 왼손에 차는 꿈이었다. 근데 누군가가 반지를 손으로 잡아당겼고 끊어져 버렸다. 잠에서 깼는데, 임신이 안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팔찌는 끊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


아가야, 엄마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너만 기다리고 있어ᆢ 건강하게, 예쁘게 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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