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쓰려고 보니 글쓰기가 중요해진다.
기사를 쓸 때는 사실 있는 대로 쓰고, 리포팅하는 것이기에 전문용어나 어려운 말들이 필수가 아니다.
하지만 연구계획서 심사를 받거나 논문을 쓸 때 정작 중요한 것은 간결함이다.
아주 간결하게 써야 한다.
미사여구 같은 화려한 수식어는 안된다.
자극감도 안된다.
그리고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써야 한다.
감성을 배재하고 이성적으로 써야 한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안 읽어서일까.
말할 때도 느끼긴 하지만,
글 쓸 때 가장 체감하게 된다.
나의 글쓰기는 중학생 수준에서 멈춘 듯하다.
요즘 중학생 글쓰기는 더 훌륭할지 모르지만,
나의 느낌으론 그 정도에서 멈춘 듯하다.
그래서 어려운 글쓰기, 보고서의 글쓰기는 어렵다.
말하는 듯이 쓰는 나에게는 미션이다.
영문도 마찬가지다.
굉장히 쉽게 쓴다.
쉬운 단어들로만 이루어진다.
이런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 논문은 번역을 해줬나 모르겠다.
아, 요즘 좋은 것이 있다.
구글 번역기.
이것이 참 똑똑하다.
어쩜 이렇게 고급지게 번역을 하는지.
있어 보이게 번역을 해내는지.
내가 영작할 때보다 훨씬 멋지게 만들어낸다.
참 훌륭한 인공지능이다.
그런데 나의 글솜씨는 어떻게 업그레이드해야 할지 모르겠다.
글솜씨를 늘리려면 필사를 하면 된다고 하는데 김훈 작가의 책을 필사하면 업그레이드되려나.
신문을 필사하면 되려나.
좋은 글은 쉽게 쓰고 쉽게 읽히는 글이라는데, 어려운 내용의 글을 써야 하는 나에게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